이슈 제미니호 선원 석방

제미니호 선원들, 케냐 몸바사 도착…5일 귀국

데일리안

[데일리안 = 김수정 기자]소말리아 해적에게 19개월 동안 납치됐다 풀려난 제미니(MT GEMINI)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이 3일 오전 8시 15분경(현지시각) 케냐 몸바사에 무사히 도착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일 석방돼 이튿날 오후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청해부대 강감찬함에 승선했던 선장 박현열씨와 기관장 김형언, 항해사 이건일, 기관사 이상훈씨 등 4명이 3일 안전하게 케냐 땅을 밟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원들을 태운 강감찬함이 3일 오전 8시 15분경에 케냐 몸바사 항에 입항했다"며 "선원들은 하선하여 우리 신속대응팀과 만났다"고 전했다.

당시 몸바사 항에는 이영호 심의관이 이끄는 외교통상부 신속대응팀 3명과 김찬우 주케냐 한국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싱가포르 선사 관계자 등이 나와 이들을 맞이했다.

우리 선원들은 장기간 피랍 생활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열 선장은 몸바사 외항 부두에서 기자들과 만나 "석방 협상을 주도한 선사와 이를 측면 지원한 정부, 관심을 기울여준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며 "특히 청해부대 대원 모두에 이 자리를 빌려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일 향해사는 "가족들 생각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석방 소감을 밝혔으며 김형언 기관장은 "1일 날씨가 안 좋아 석방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청해부대 헬기의 태극마크를 보는 순간 '이제는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외교관계부는 "우리 선원들은 3일 오전 선사 측의 지원 하에 우선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며 "건강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경우 이날 오후 신속대응팀과 함께 나이로비로 이동한 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치는 대로 최대한 이른 항공편으로 귀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은 선원들이 몸바사 및 나이로비에 머무는 동안 건강검진, 출입국 절차 등 관련 제반 지원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본부에서 파견된 신속대응팀 요원들은 선원들과 함께 귀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석방된 선원들은 지난해 4월 30일 케냐 몸바사항 남동쪽 310㎞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됐다. 그 후 해적들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선사가 건넨 협상금을 받고 제미니호에 있던 외국인 선원 21명을 석방했으나 우리나라 선원 4명은 풀어주지 않고 소말리아 내륙으로 끌고 가 19개월 넘게 억류된 후 지난 1일 전원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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