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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권운동가 천광청 중국 인권 실태 비판…시진핑 지도부에 '미얀마 정부 본받으라'

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이자 변호사인 천광청(陳光誠)이 중국의 인권 실태를 비판하고, 새로 출범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에 미얀마 현 정부를 본받아 하루빨리 인권 개혁을 진행해줄 것을 호소했다.

3일 AP통신은 전날 천광청이 새 지도부의 수장인 시 총서기에 인권 억압을 저지하는 정치 개혁을 하라고 촉구하는 동영상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명은 중국에 남아 있는 친인척에 대한 당국의 보복을 우려해 한동안 침묵을 지켜온 천광청이 오는 10일 '세계 인권 선언일'을 앞둔 시점에서 밝힌 중요한 메시지이자 최근 조카 천커구이(陳克貴)가 실형을 받은 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로 분석되고 있다.

천광청은 지난 4월 자신이 성공적으로 중국을 탈출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조카 천커구이(陳克貴)가 며칠 전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산둥(山東)성 이난(沂南)현 법원은 천커구이에 징역 3년3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천커쿠이는 천광청이 탈출한 이후 자신의 집에 찾아온 공안과 정부 관계자에 흉기를 휘두르며 대항하던 과정에서 타인에 상해를 입힌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미국에 본부를 둔 대화원조협회(對華援助協會)에 따르면 약 10분 동안의 이 동영상에서 천광청은 올해 국제적인 범위에서 인권은 크게 개선됐지만 중국의 인권 상황은 도리어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천광청은 "분신자살로 항의하는 티베트인, 파룬궁 신도, 지하 교회 교인, 상팡(上訪·탄원)인을 상대로 한 중국 정부의 탄압 실태는 여전히 심각하다"며 "전체 중국 국민이 시 총서기, 당신을 보고 있으니 민심에 순응해 개혁을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미얀마 현 정부가 최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518명의 정치범을 석방하는 등 민주화 실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시 총서기에 미얀마 모델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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