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중국 정권 교체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시진핑 특사' 만난 다음날 北이 발표

조선일보

중국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발표한 지 이틀째인 2일 오후 늦게 " 북한 의 위성 발사 계획에 우려를 표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홈페이지에 올린 논평에서 "우리는 관련 각국의 반응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 대변인은 "북한도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에 따른 제한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련 각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하면서 냉정하게 문제를 대하기를 바란다"면서 "국면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악화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 논평을 내놓는 데 하루 이상의 시간을 썼다.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는 당시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이 발사 계획을 발표한 당일인 3월 16일 한밤에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냉정과 자제를 촉구하고 이 사실을 곧바로 공개하며 북한을 압박했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진핑 (習近平) 총서기 체제의 중국이 예상 못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발표에 당혹해하며 장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이번 발표는 리젠궈(李建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 부위원장(부총리급 정치국 위원)이 지난달 30일 김정은을 만나 시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한 바로 다음 날인 1일에 나왔다. 시 총서기의 특사를 만난 다음 날 미사일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것만으로도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체면이 타격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일본 노다 요시히코 (野田佳彦) 총리는 1일 밤 관계 각료회의를 긴급 개최해 5일로 예정된 '북·일 국장급 회담'을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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