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실패와 10번의 연기..낡아버린 나로호

유병수 기자 2012. 12. 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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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성공하겠지란 믿음으로 나로호 발사를 지켜본 지 어느새 4년째입니다. 지금까지 두 차례 실패와 10차례 연기를 거치면서 부품들도 어느새 낡아버렸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그 원인을 다시 한 번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번에 문제가 된 추력 벡터 제어기는 지난 2008년에 만들었습니다 5년이나 된 전자장비로선 낡은 제품인 겁니다.

2009년과 2010년, 1,2차 발사에 사용됐지만 두 번 다 실패로 끝나면서 사실상 제대로 써본 적이 없습니다.

[조광래/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 발사추진단장 : 약 5년 정도가 경과된 제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한 시간이 오래 경과되서 시효성이 있어서 오작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로켓은 러시아, 2단은 우리나라에서 따로따로 만든 것도 문제입니다.

1단과 2단 로켓의 개발 주체가 달라 전체적인 시스템 통합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상단에서 문제가 자꾸 나타날 때는 상호 시스템 연동이라든지 이런 접속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해 볼 수 있죠.]

정부가 사실상 전담하다 보니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민간 기업의 참여가 부족했던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경민/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 기술이 뛰어난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 기업들을 처음부터 참여시키면 기술협력도 이뤄지고 우주 로켓 개발에 관건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발사 예비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는 발사 추진이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유병수 기자 bjo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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