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만이 살길"이라더니..현직검사 '진정성' 논란

강연섭 기자 2012. 11. 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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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한편 검찰 개혁이 살길이라는 글을 올렸던 현직 검사가, 문자메시지를 동료에게 보내려 했던 것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개혁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여야 한다고 보내려고 했던 겁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VCR▶

서울남부지검의 윤대해 검사는 사흘 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개혁만이 살 길"이라는 비장한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검찰의 상황을 "수치스럽고 절망스럽다"고 질타한 윤 검사는 "기소배심제와 상설특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윤 검사가 어제 동료 검사에게 보내려 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윤 검사는 "이렇게 주장해야 진정한 개혁처럼 보인다"며 "개혁을 하는 것 처럼 하면서 사실 우리(검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평검사들이 움직이고 나중에 검찰총장이 결단하듯 수용하는 모양새가 효과적"이라고 조언까지 했습니다.

또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야권에서 요구하는 대검 중수부 폐지와 공직비리수사처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윤 검사에 대해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문자메시지 파문으로 서울중앙지검과 북부지검의 평검사 회의는 보류됐습니다.

윤 검사의 문자메시지가 논란이 되면서 검찰의 움직임이 짜여진 각본대로 비쳐질까봐 우려한 것입니다.

거취 논란에 휩싸인 한상대 검찰총장은 잇단 비리와 관련해 오는 금요일 대국민 사과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강연섭 기자 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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