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9일 쏜다..또 연기되면 내년에 발사

입력 2012. 11. 22. 15:01 수정 2012. 11. 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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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의 마지막 도전이 29일 재개된다. 발사 예정일을 다음달 5일까지 연장했지만 만약 이 기간 안에 발사를 못하게 되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2일 오전 '나로호 3차 발사관리 위원회'를 열고 기술적인 준비 상황과 기상 예보 등을 고려한 결과 29일에 나로호 3차 발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실(Seal.고무링)'이 파손돼 발사가 연기된 지 34일 만의 재도전이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22일 "기존의 발사 예정일이 30일까지였지만 이를 다음달 5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라며 "이 기간 안에 발사해 반드시 성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남은 일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 예정시간은 오후 4시~6시 55분으로 구체적인 발사 시간은 당일의 기상상황, 우주환경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29일 오후 1시 30분에 공개된다.

하지만 교과부는 나로호의 마지막 도전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만약 지난번 발사와 마찬가지로 발사대에 세운 나로호를 다시 조립동으로 옮겨야 하는 등 오랜 기간 점검이 필요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곧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와 러시아 연구진의 크리스마스 휴가로 늦으면 내년 2월 이후까지 연기될 수 있다.

노 전략기술개발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남은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나로호는 상단과 1단의 상태점검, 연계시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 23일에는 지난번 발사에서 문제가 됐던 헬륨가스 주입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25일까지 모든 점검을 마치면 26일부터 나로호를 발사대로 이송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점검결과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나로호는 27일 발사대에 기립되고 28일 최종 리허설을 거치게 된다.

나로호는 지난달 26일 발사 5시간을 앞두고 1단 액체로켓에 헬륨을 주입하는 '중앙 체결부'에 2㎜의 틈이 발생해 발사가 중단됐다. 문제가 됐던 부품은 지난 17일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들어왔으며 현재까지 점검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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