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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세대 지도부 출범]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쉬치량·판창룽 임명… 남은 자리는 ‘공청단’ 리커창 몫?

국민일보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마오쩌둥(毛澤東)이 남긴 이 말은 중국공산당 체제에서 군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진핑은 15일 당권과 군권을 후진타오로부터 동시에 이양받아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 자리까지 물려받으면 당·정·군에 걸쳐 권력을 확보하게 된다. 시진핑은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있었다.

중앙군사위는 인민해방군 지휘 사령탑으로 주석 1명, 부주석 3명에 위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임 부주석에는 공군사령원(사령관)이던 쉬치량(許其亮)과 지난군구사령관을 지낸 판창룽(范長龍)이 임명됐다.

나머지 부주석 한 자리는 현역 장성이 아닌 상무위원 급에서 채워진다. 후진타오가 중앙군사위 주석직에서 물러날 경우 남은 한 자리를 내년 3월 총리를 맡게 될 리커창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15일 18기 1중전회에서는 시진핑이 군사위 주석직에 오르도록 하는 결정만 했을 뿐 부주석 한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뒀다. 이는 계파 간 권력의 원천 '총구'를 둘러싼 타협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후진타오가 과감히 군권을 포기한 데다 상무위원 구성에 있어서도 공청단이 약세를 면치 못한 상황이어서 '리커창 중앙군사위 부주석'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봐야 한다. 더욱이 시진핑의 경우 차기 지도자를 예약하는 상황에서 군사위 부주석을 차지했던 점에 비춰보더라도 5세대 지도부 서열 2위에 오른 리커창인 만큼 현재로서는 상무위원들 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날 후진타오와 함께 군사위원회 부주석이었던 궈보슝(郭伯雄)과 쉬차이허우(徐才厚)는 퇴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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