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정치인이 본 中 차기지도부 면면

2012. 11. 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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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통크고 소탈, 겸손", "리커창은 열정적이고 논리적"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이 본 중국 지도부

"시진핑은 통크고 소탈, 겸손", "리커창은 열정적이고 논리적"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이 본 중국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통 크고 소탈하며 겸손한 스타일이며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매우 열정적이며 자기주장이 강하며 매우 논리적입니다."

중국의 차세대 지도부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은 15일 중국의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시진핑-리커창 두 인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4선 의원과 국토통일원·체육부 장관을 지낸 이 회장은 한중친선협회 회장으로서 시진핑 부주석, 리커창 부총리를 비롯한 차기 지도부들과 친분을 쌓아 왔다.

이 회장은 2005년 4월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강연회에 참석했을 당시 저장성 당서기이던 시진핑을 처음 만났고 그 해 7월 시진핑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두 번째로 만났다.

당시 김수환 전 국회의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 환영 모임을 베풀어준 이 회장은 시 부주석이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서복공원을 직접 소개하며 동행했다.

서복은 중국 진시황(BC 259~BC 210)의 사자(使者)로서 불로초를 구하려고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 일본 등을 오간 것으로 전해지는 인물이다.

시 부주석은 서복 뿐만 아니라 제주도 감귤이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 왔다는 안내문을 보고 크게 기뻐했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이 회장은 2009년 12월 국가부주석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시 부주석과 다시 만나 덕담을 건넸다.

그는 시 부주석에 대해 "묵직한 대인배의 풍모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사람을 끌어모으는 친화력과 과감할 때는 과감한 카리스마도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리커창 부총리와도 2005년 9월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시절 방한했을 때를 비롯해 지금까지 4번 만났다.

만날 때마다 만난 횟수를 먼저 기억해 이번이 몇 번째 만남이라고 얘기하는 리 부총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경제학 박사 출신인 리 부총리는 매우 똑똑한 학자형 정치인으로 논리정연하며 자기주장이 분명한 스타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가 태자당과 공청단으로 계파가 다르지만 팀워크를 잘 이뤄 화합한다면 앞으로 중국을 잘 이끌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기 상무위원으로 유력한 인사들과도 두루 교분을 쌓았다.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겸 충칭(重慶)시 당서기도 이 회장과 2006년 5월 광저우(廣州)에서 만났다.

장 부총리는 연변대 조선어학과 출신에다 1978~80년까지 김일성대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어 능통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반도 전문가로 꼽힌다.

이 회장이 당시 그에게 "얼마 전(2006년 초) 김정일이 다녀갔지요?"라고 묻자 장 부총리가 유창한 평양 사투리로 "다녀 갔시오, 내가 다 안내했디요"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당서기는 한중친선협회가 제주도에 서복공원을 조성할 때 산둥(山東)성 당서기로서 큰 도움을 받아 잊을 수 없는 친구가 됐다.

이 회장은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이 과거 서복공원을 방문했을 때 동행하며 공원을 직접 소개했다.

신화통신 기자 출신에다 네이멍구(內蒙古)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는 류 부장은 한족임에도 네이멍구 출신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그 밖에도 상무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위정성(兪正聲) 상하이(上海)시 당서기에 대해서는 "2003년 사스(SARS) 파문 직후 방한했을 때 우리 측 고위인사들과 면담이 잘 성사되지 않아서 다소 서운해 했다"면서 자신이 기업인들을 대거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것을 매우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상무위원 후보 중 하나인 왕양(汪洋·57) 광둥(廣東)성 당서기에 대해서는 "잘 생기고 스마트하면서도 따뜻한 사람"이라면서 "언변도 논리적이며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호감을 나타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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