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만도 못한 더러운 한식"..'친일 카페' 충격

2012. 8. 23. 20: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철없는 '어글리 네티즌'.. '독도는 일본 땅' 왜곡 글 도배
日제국주의 찬사.. 한국인 비난도
청소년 역사관 악영향.. 대책 시급

[세계일보]일본 극우주의자들의 말뚝테러가 자행되는 시점에서 국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친일카페'가 난립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카페들이 청소년의 역사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운영 중인 친일 카페의 메인 화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大日本帝國(대일본제국)'이라는 카페명이 선명하다.

23일 세계일보가 다음, 네이버, 드림위즈 등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친일 반한'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카페는 3개, 비공식적인 친일카페도 10여개에 달했다.

카페에는 '독도는 일본땅이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 여자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등 왜곡된 역사인식을 담거나 "조센징들은 다 죽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일본 제국주의와 일왕, 자위대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사나 우리나라와 한국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도 난무하고 있다.

지난 6일 한 유명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친일 카페는 보름여 만에 회원 수가 400명을 넘었고 게시글도 1000건에 육박했다. '한국에 대한 비난과 비판', '한국 여성 비하하기', '개밥만도 못한 더러운 한식', '찌질한 한국의 역사' 같은 이름의 게시판을 만들어 놓고 우리나라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카페 가입도 만만치 않다. '한국의 잔악한 역사왜곡 일화를 적어라', '신주불멸과 칠생보국은 일본제국의 행정이념 중 하나다. 뜻을 서술하라'는 등의 질문을 던지고 일정 분량 이상의 성의 있는 답변을 하지 않으면 가입이 되지 않는다.

지난 5월 개설된 친일 카페는 메인 화면에 일본의 욱일승천기를 배경으로 '大日本帝國(대일본제국)'이라는 한자가 적혀 있다. 카페에 가입한 신규 회원이 회원등급을 '친일파' 등급으로 상승시키려면 '(개인)블로그를 친일적으로 만들라'고 공지하고 있고, 한국인이라는 말 대신 '조센징'을 쓰도록 통일돼 있다.

몰지각한 네티즌의 활동은 카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부기관 게시판이나 공개 장소에 버젓이 일본 찬양 글을 올리고 있다. 최근 동북아역사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는 한글과 일어로 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재단 관계자는 "잘못 알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줄 수는 있지만 그런 글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 "동북아역사재단 사이트가 청소년 권장사이트로 돼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Segye.com 인기뉴스]

◆ "택시 타기 무섭다"…'에이즈 주사기' 공포 확산

◆ 前 프로게이머, 아내 폭행에 염산 테러위협까지

◆ "묻지마 살인은 민주당 탓" 이한구 발언 파문

◆ 내년 개정 초등수학 대비는 도대체…

◆ "개밥만도 못한 더러운 한식"…'친일 카페' 충격

◆ 눈 화장 안 하면 큰 일?… '걸그룹 화장 전 후'

◆ 공항서 여승무원 바라보며 음란행위 의사 '덜미'

◆ "남편이 집에도 데려오고 챙겨줬는데…"

◆ 운동해도 살안빠지는 이유 알고보니…

◆ 가수 김혜연도 경험한 '자면서 살빼기' 비결은?

▶ 바로가기[ 사람을 만나다-스마트피플 ] [ 세계 SNS ][ 세계일보 모바일웹 ] [ 무기이야기-밀리터리S ]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 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