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女승진자와 '격없는' 오찬

김태종 2012. 4. 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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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평소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삼성 이건희 회장이 19일 여성 승진자 9명과 오찬을 하며 이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이 회장이 여성 임직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은 작년 8월 그룹 여성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날 오찬에는 상무로 승진한 여성 임원 3명을 포함해 부장 2명, 차장 3명, 과장 1명 총 9명이 참석했다.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개인생활의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일과 가정 생활을 병행하는데 따른 고충, 직장에서 성취를 이뤄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 회사 동료와의 관계 등에 대해 격의없이 얘기를 나눴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중간중간에 질문도 하면서 본인 생각을 말하기도 하는 등 1시간40분동안 이어진 오찬은 화기애애했다.

이 회장은 특히 육아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 보육시설에 있는 선생님들과 프로그램, 시설, 부담 비용 등을 꼼꼼히 물어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여성에게는 남자가 갖지 못하는 숨겨진 힘이 있다"며 "아이를 10달 동안 키워서 낳고 고통을 거뜬히 이겨내는, 부성애와는 다른 모성애"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일과 가정일을 다 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남자들에게 시켜보면 나부터도 다 못하고, 다 도망갈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아직 남녀 차별이 있는 것 같아 '왜 이러나,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회장이 되고 나서 `여성 인력을 육성하라', `보육시설도 확보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인프라는 갖춰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여성인력을 중시해 지금은 30% 정도인 여성인력 채용 비율을 더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 그룹은 여성인력이 발휘하는 능력 덕을 잘 보고 있는데, 여성인력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회사와 나라의 손해"라며 "우수한 후배들에게 삼성에 와서 일하라고 말해주기 바란다, 최소한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한 차장이 "후배들이 `빨리 임원이 돼서 사정을 잘 아는 언니가 우리 입장도 많이 반영해달라'고 응원해주고 있다"고 하자 이 회장은 "내가 꼭 기억하고 있겠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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