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 "황사 미세먼지, 우울증 유발"

이충헌 2015. 3. 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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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사 미세먼지, 우울증 유발"

봄의 불청객 황사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황사 먼지가 뿌옇게 낀 날엔 목이 칼칼하고 기분도 처지는데요, 미세먼지가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울증을 유발해 자살위험을 높인다는 것인데요.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지난 6년간의 자살사례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가 심한 주에 자살률이 3.6% 증가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자살위험이 10% 높았고, 심장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19%나 높아졌습니다.

미세먼지는 혈액에 녹아 뇌로 올라갑니다. 뇌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미세먼지가 심장병이나 호흡기질환 같은 만성질환의 증상을 악화시켜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 천식·만성 기관지염 환자 주의

특히,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을 갖고 계신 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에 들어 있는 오염물질, 즉 중금속 등이 점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도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초미세먼지입니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직경의 20~30분의 1보다 작아 폐를 통해 혈액 속으로 들어와 온몸 전체를 순환합니다. 몸 곳곳에 노화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호흡기 계통이 아니더라도 동맥경화도 심해집니다.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키고 뇌졸중의 위험성도 높이는 것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있을 땐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게 좋습니다. 외출을 할 땐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황사 마스크는 정전기를 일으키는 특수 필터가 들어 있어 미세 먼지와 초미세먼지를 80% 이상 걸러냅니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가 없습니다. 황사 마스크는 기본적으로 일회용으로, 세탁하느라 물이 닿으면 특수 필터에서 정전기가 사라져 효과가 떨어집니다.

삼겹살을 먹으면 먼지가 씻겨 내려간다는 등의 속설은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음식은 몸의 기능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예컨대 도라지나 배 등을 끓여 마시는 게 좋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아 필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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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사 미세먼지, 정신건강도 위협…자살 위험↑

※ 이 기사는 3월 31일 <뉴스9> 에서 방송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디·퍼(디지털 퍼스트)는 KBS가 깊이있게 분석한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더 빨리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디지털 공간입니다.

이충헌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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