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의혹 검증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15. 3. 6. 17: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내주부터 릴레이 인사청문회

다음 주부터 잇따라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6명을 상대로 개최되며, 야당이 대상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표적'을 선정해 집중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청문회 후보자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의 주장을 무분별한 의혹제기로 규정하며 정책비전 검증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홍 후보자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박사과정 재학시절 거래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세금, 금호동 두산아파트 분양대금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소득활동도 없었던 홍 후보자의 아파트 거래는 부모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신 의원 측의 주장이다.

홍 후보자는 한양대 교수 시절 뉴라이트 계열의 기구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것을 두고 이념 성향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선 이번 장관직 임명이 경력 쌓기용이라는 비판과 함께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유기준 후보자는 증여세 탈루 의혹과 의정활동 중 변호사 겸직 문제, 유일호 후보자는 배우자가 설립한 비영리법인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불거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농협금융지주 회장 경력과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의 업무가 충돌한다는 점에 대한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국정원 개혁 의지에 대한 추궁과 부동산 투기, 장남의 병역면제 의혹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개최 여부도 여전히 관건이다. 야당이 당초 청문회 자체를 거부했지만 사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열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국무위원 후보 4명 모두가 위장전입이 밝혀져 박근혜정부 인사가 그랜드슬램을 또 달성했다"면서 "엄연한 현행법 위반으로 고위공직자들의 위법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박근혜정부의 인사시스템 붕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영수 수석대변인은 "야당은 마녀사냥식 장외청문회로 청문회 시작도 전에 후보자와 온 국민의 진을 빼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 일할 자세가 되어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