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는데..홍용표 후보, 장관 매형 집에 위장전입

이주찬 입력 2015. 3. 3. 20:53 수정 2015. 3. 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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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무뎌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위장전입문제입니다. 그러나 위장전입은 남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겠지요.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아파트 청약자격을 얻으려고 위장전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소를 옮겨 놓은 곳은 매형인 현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집이었습니다. 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 3명 모두 위장전입이 드러났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임모 씨는 1999년 4월 혼자만 주소를 옮겼습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의 한 아파트였습니다.

당시 이 지역은 판교지구 신도시 개발사업 열풍으로 청약권을 따내기 위한 위장 전입이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전입한 아파트는 서승환 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집입니다.

서 장관의 부인이 홍 후보자의 누나입니다.

후보자와 서 장관은 처남 매형 사이인 겁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위장 전입을,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현 국토부장관 장관은 과거 인척의 불법 행위를 사실상 묵인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홍 후보자 측은 "아파트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주소를 옮긴 것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약은 받지 못해 1년 7개월 뒤 다른 아파트를 사서 이사했다며, 국민에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다음 주 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 3명 모두 위장전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유일호·유기준 두 장관 후보자는 자녀 교육과 운전면허 취득 등을 이유로 불법으로 주소를 옮긴 사실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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