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제주도민 '푸이다이'] 비행기로 70분.. "제주도는 상하이의 뒤뜰"
"제주도는 '상하이의 뒤뜰(上海後花園)'과 같은 곳이죠."
상하이에서 사업을 하는 쉬(徐)모씨는 제주도를 집 뒷마당에 비유했다. 지난해 8월 두 아이를 제주도 국제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을 출발한 그는 딱 1시간10분 만에 제주국제공항에 내렸다. 쉬씨는 "상하이에서 베이징까지도 비행기로 2시간, 휴양지인 하이난(海南)은 3시간40분이 걸린다"며 "제주도는 국내보다도 가까운 외국"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가 멀리 있었다면 좋은 학교와 자연환경, 값싼 비용이라는 세 가지 매력은 반감됐을 것이다. 푸이다이들은 "베이징·상하이에서 제주도는 '일일 생활권'이나 마찬가지"라며 "가깝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제주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상하이 출신 루(彔)모(42)씨는 딸(9)·아들(7)과 함께 2013년 1월 말부터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 두 아이 모두 브랭섬 홀 국제학교에 다닌다. 그는 "사업하는 남편도 주말마다 제주도를 찾는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입지상 장점은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면 더욱 선명해진다. 상하이~홍콩은 비행기로 2시간30분, 상하이~삿포로는 3시간15분, 상하이~싱가포르는 5시간40분이 걸린다. 베이징~제주도(2시간20분)도 베이징~싱가포르(6시간20분)나 베이징~하이난(4시간)보다 훨씬 가깝다.
제주도에 리조트를 개발 중인 중국 건설사 관계자는 "푸이다이들은 미국과 유럽 등을 수십 번 오가며 교육·자연 환경 등을 살펴본 경험이 있어 원한다면 언제든 그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그들은 삶의 터전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는 궁(宮)모(40)씨는 미국에도 집이 있지만, 2013년 1월 제주도 리조트를 구매했다. 그는 "제주도는 급하면 곧바로 베이징에 갈 수 있고 인터넷 연결이 잘 되기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비할 수 없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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