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주면..둘째 출산, 엄마 직장이 좌우

정혜진 기자 2015. 2. 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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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싶은지를 결정하는 데 직장이 주는 영향이 얼마나 될까요?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여성은 61%가 둘째를 낳을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반면에 민간기업에 다니는 여성은 47%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런 차이가 난 데는 공공기관에서 출산 휴가나 육아휴직을 더 가기 더 쉽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 저출산 대책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간기업에서 일하는 이 30대 여성은 첫째를 출산한 지 2달 만에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김모 씨/민간기업 근무 : 출산하고 한 달 정도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관련업무에 대해서 (회사) 전화나 이런 것을 계속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다 보니 3개월을 다 채운다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바쁜 업무와 경력단절 우려 때문에 둘째 아이를 낳는 건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경력이 단절될 수도 있고, 재취업을 하면 그동안의 어떤 경력이라든가 환경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더 배려를 안 해줄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민간기업에 일하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4명 중 1명꼴로 공공기관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또 자녀가 1명인 여성 가운데 둘째를 낳고 싶다고 응답한 여성도 민간기업보다 공공기관에서 훨씬 더 많았습니다.

[방미혜/공공기관 근무 : 저희는 누가 육아 휴직을 가면 당연히 대체 근로자 를 채용해서 제 빈자리를 채워주기 때문에 인력공백이 없습니다.]

[이삼식/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본부장 : 육아 휴직제도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제도들이 기업에서 실천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산과 육아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직장 문화.

출산율과 여성의 사회 진출을 높이는 해답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박진호, 영상편집 : 남 일)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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