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두 달, 갤럭시S6 성적표는?

민혜정기자 2015. 6.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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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부합했다" vs "반전드라마 쓰기에 역부족"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출시 두 달을 맞은 갤럭시S6 성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갤럭시S6로도 반전 드라마를 쓰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6 초기 흥행 여부는 이달 마감되는 2분기 실적에서 판가름 난다. 2분기 삼성 휴대폰 성적은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조원이 이상 늘어날 전망이지만 갤럭시S5 성적이 반영됐던 지난해 2분기 실적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는 아이폰6 후속작, 갤럭시노트5가 투입되기전인 올 여름이 최대 승부처. 갤럭시S6가 출시 초기 기세를 유지하지 못한 전작과 달리 롱런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시리즈 판매가 1천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판매량은 실제 소비자가 휴대폰을 구매할때 집계되는 판매량(sell out, 셀아웃)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제품을 생산해 이동통신사 등 유통망에 넘기는 출하량(sell in, 셀인)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1천만대 돌파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판매 추이는 '출시 20일만에 1천만대 출하, 600만대 실제 판매 돌파'라 발표한 삼성증권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와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대로라면 갤럭시S6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1천만대 돌파 시점이 가장 빠르다. 갤럭시S4는 1천만대 돌파까지 한 달, 갤럭시S5는 25일이 걸렸다.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S6는 갤럭시5보다 출시 초기 판매 추이가 좋다"며 "재고가 출하량의 40% 정도인데 이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S6를 발판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지 아직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출시 초기 선전했지만, 출하된 제품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않았던 갤럭시S5의 전례를 경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6 출시 초기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국 수익성 개선이 가장 큰 과제"라며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갤럭시S6가 꾸준히 판매될 수 있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감 낮아지는 2분기 성적, 올 여름이 최대 승부처

다음달 초면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돼 갤럭시S6 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휴대폰 사업(IM부문)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은 1년만에 7조원 돌파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7조원 중반대에서 초반으로 하향조정되는 추세다. 이는 갤럭시S6 실제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IM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7천4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2분기 이후 분기 실적이 갤럭시S5 성적이 반영됐던 지난해 2분기(4조4천200억원)를 능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갤럭시S6는 제조원가가 높은데다 2분기 이후에는 출시 초 만큼 출하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로 IHS는 "갤럭시S6엣지가 부품비용이 높아 갤럭시S 시리중 제조원가가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출하량이 판매량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재고 소진을 위해 마케팅비를 투입해야 한다. 수익성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6는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터에 따르면 4월 한달간 아이폰6 시리즈가(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갤럭시S6시리즈 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잠정 집게됐다.

미래에셋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갤럭시 S6, 갤럭시S6 엣지는 출시 초 시장의 큰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급 부족 영향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6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게 이유"라고 말했다.

삼성 휴대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갤럭시S6 롱런이 중요한데, 하반기에는 아이폰6의 후속작(가칭 아이폰6S)이 출시된다는 점도 실적 개선의 변수다. 아이폰6S를 상대할 삼성의 갤럭시노트5도 출시되지만, 이는 갤럭시S6 판매를 위축시키는 내부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S6가 스테디셀러가 될 지 여부는 역시 올 여름이 최대 승부처가 될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갤럭시S6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화면 크기를 줄이거나 늘린 파생모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며 "3분기 이후는 경쟁사 플래그십 모델이 투입되기 때문에 올 여름이 최대 승부처로, 여기서 갤럭시S6의 명운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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