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보조금 불꽃경쟁 "갤S6 48만원에 산다"

2015. 4. 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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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 U+ 지원금 일주일새 11만원 올려 30만~32만원 파격 혜택1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삼성 1위..애플과 8%P差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6에 대한 지원금을 파격적으로 인상하면서 고객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

17일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 출시 일주일 만에 정부가 지정한 상한액(33만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공시했다. 판매점과 대리점이 재량껏 지급하는 추가 보조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더하면 소비자는 출고가(85만8000원)의 절반 수준인 40만원대에 갤럭시S6를 살 수 있게 됐다.

KT는 순완전무한99 요금제(2년 약정) 기준으로 32GB 갤럭시S6에 32만7000원, 64GB 제품에 31만7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지난주보다 11만원 이상 올랐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출고가에서 지원금을 뺀 53만1000원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대리점이나 판매점 지원금까지 더하면 구매가가 최저 48만원까지 내려간다. 동일 요금제 기준으로 엣지 제품도 보조금이 8만원 가까이 올랐다.

LG유플러스도 LTE 얼티메이트 무한자유 124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 모델(32GB)에 지난주보다 11만원 오른 30만4000원의 지원금을 공시했다. 엣지 제품 지원금도 지난주보다 8만4000원 올렸다. 이 회사는 고가 요금제뿐 아니라 가입자가 가장 선호하는 6만원대 요금제에도 경쟁사보다 많은 지원금을 실어 차별화를 꾀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아직 갤럭시S6시리즈에 대한 새 지원금을 공시하지 않았다. 경쟁사의 지원금 규모 변동으로 인한 시장 변화를 지켜본 뒤 대응하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 단말기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이 지난 일주일 동안 자사 가입자의 기기변경을 유도해 이탈을 막고, 주말부터 본격적인 보조금 혜택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18일 SK텔레콤도 비슷한 수준의 지원금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단통법 이후 이동통신사가 새로운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을 일주일 만에 크게 올린 까닭은 갤럭시S6·S6엣지에 대한 높은 대기수요 때문이다. 아이폰6에 대한 신제품 효과가 반감되고 갤럭시S6에 대적할 만한 제품이 나오지 않을 것이 예상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는 갤럭시S6를 둘러싼 이통사 간 고객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첫 주 구매자들의 볼멘소리도 이어졌다. 출시 후 일주일만 기다렸다면 10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7.8%의 점유율을 기록해 19.9%를 기록한 애플을 7.9%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17일 디램익스체인지의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2015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27.8%), 애플(19.9%), 화웨이(7.0%), LG(6.2%), 레노버(6.0%) 순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24.7%보다 점유율이 3.1%포인트 높아진 반면, 애플은 전분기 23.2%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2분기에 삼성이 8000만대, 애플이 45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대로라면 갤럭시S6 시리즈 출시에 따라 2분기에는 삼성이 애플을 거의 배 차이로 압도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경진 기자 / 조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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