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투표결과 상관 없이 EU 안보 위기 지속될 듯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와 상관 없이 그리스의 불안정은 지속되고 이는 유럽연합(EU)이 맞닥뜨린 안보 도전들에 대한 대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예상했다.
이 신문은 4일(현지시간) 유럽 곳곳에서 민족주의와 경제적 포퓰리즘이 횡행하는 가운데 EU를 뒤흔들고 있는 난민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 이슬람국가(IS) 집단의 위협이라는 위기와 불안요인이 그리스에 집중돼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니코스 코트지아스 그리스 외교장관은 “그리스는 위기와 불안의 삼각지대에 갇혀 있다”며 이 삼각지대의 안정추 역할을 해온 “그리스가 불안해질 때 어떻게 될지 모두 자문해봐야 한다”고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WP는 매일 수백명의 난민이 시리아로부터 그리스 해안에 도착할 것이고, EU의 경제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EU의 결속을 와해시키는 도구로 그리스를 향한 눈독을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지난해 전체보다 많은 약 6만8000명의 난민이 바다를 통해 그리스에 입국했다. 대부분 시리아 내전을 피해 나온 사람들이다. 그리스 좌파 정부 지도자들은 그리스가 난민 위기의 최전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 국경 너머로 혼돈이 확산되는 것을 겁내는 유럽이 그리스를 EU로부터 쫓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문은 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그리스와 채권단간 협상이 브뤼셀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를 러시아로 불러들여 그 앞에 차관 제공 가능성을 흔들어보인 것에도 주목했다. WP는 유럽 지도자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긴축만 강요한다면 EU에 분노를 가진 젊은 세대를 키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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