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그리스 위기 악화로 급락..다우 2년래 최대폭↓(종합)

김혜미 입력 2015. 6. 3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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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그렉시트 검토한 적 없어..국민투표 찬성해달라"S&P,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CCC-로 한 단계 하향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가파르게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주요 지수는 2% 정도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5% 하락한 1만7596.3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9% 내린 2057.64,나스닥 종합지수는 2.40% 하락한 4958.47을 나타냈다.

그리스 정부가 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를 상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로 한 단계 하향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앞서 3% 넘게 하락했다.

◇EU, 그리스 국민투표 ‘찬성’ 촉구..“유로존 유지돼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그리스 국민들이 구제금융 찬반투표에서 ‘찬성’에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살을 택해서는 안된다”며 “여러분(그리스 국민들)은 질문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예(Yes)’라고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투표 결과가 ‘아니오(No)’로 나온다는 것은 그리스가 유럽에 반대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융커 위원장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검토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유로존이 그리스 탈퇴 없이 19개 회원국을 유지하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그리스는 오는 7월5일 구제금융 국민투표를 앞두고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그리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약 15억5000만유로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지만 갚을 능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많은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추가적인 지원 없이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그리스 은행, 7월2일부터 영업 재개”

그리스 은행들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이른 7월2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 CNBC가 보도했다.

앞서 그리스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높아지면서 예금 대량인출 사태에 직면했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9일에 은행 영업 중단과 예금인출 제한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은행 영업중단 조치는 당초 7월6일까지 이어지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예금 인출은 29일 오후부터 하루 60유로 한도로 재개될 예정이었다.

◇S&P, 그리스 신용등급 ‘CCC’->‘CCC-’로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한 단계 낮췄다.

S&P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의 마지막 제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면서 그리스의 경제적 안정성을 위협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S&P는 지난 10일 그리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S&P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으며 환경이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6개월 안에 상업적 채무불이행(디폴트)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美 5월 잠정주택판매 112.6..9년래 최고치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전월대비 0.9% 상승한 11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이자 전년동기 대비 10.4% 상승한 수치다.

잠정주택판매는 통상 1~2개월 내에 거래가 마무리되며 지수는 지난 2001년 평균 수치를 100으로 두고 있다.

◇국제유가, 그리스 우려로 하락 마감..WTI 58.33弗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0달러, 2.18% 하락한 58.3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0달러 내린 62.02달러를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리스 상황이 국민투표 실시 때까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는 이날 유로 대비 하락하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이란 핵 협상이 오는 30일 합의시한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유시장은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과 서방의 핵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상태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금 8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5.80달러 오른 1179.00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35%선에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64%선에 머물렀다.

한편 종목별 주가는 콘솔 에너지가 1.6% 하락한 반면 피바디 에너지가 9.6% 올랐다. 비자는 3% 하락했으며 애플은 1.8% 내렸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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