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채권단 협상안 거부돼야..찬성시 사퇴"(상보)

조목인 입력 2015. 6. 30. 05:32 수정 2015. 6. 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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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그리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5일 투표에서 국민들이 채권단의 협상안을 거부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표에서 협상안 찬성이 나오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29일(현지시간) 공영방송 ERT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수단을 다해 협상안을 거부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이는 향후 협상에서 그리스의 입장을 더 유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치프라스는 이날 오전 그리스 국민들에게 찬성에 투표할 것을 호소한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연설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집권한 뒤 지난 5개월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면서 "48시간 안에 채권단 협상안을 수용할 건지 그렇지 않을 건지 선택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국민들의 미래는 채권단에 달려 있지 않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검토해본 적 없다"면서 "채권단 역시 우리가 유로를 떠나기를 바란다고 보지 않는다. 이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치프라스 총리는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민투표를 존중할 것"이라면서 "투표에서 '예스(협상안 찬성)'가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했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구제금융이 없어도 그리스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문을 닫은 것은 구제금융이 연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투표 이후 은행권 유동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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