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시민 1만7000명 구제금융 반대 시위

국제경제부 기자 2015. 6. 30.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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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국제경제부 기자] 그리스 시민들이 개혁안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간) 구제금융 반대시위를 벌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약 17000여명의 그리스 시민들은 아테네와 지방도시인 테살로니키에서 거리로 나와 국제 채권단이 제시한 개혁안에 '반대한다'(No)고 외쳤다.

시위자들은 채권단이 그리스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위대는 '우리의 삶은 채권단의 것이 아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대부분은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연정을 이끄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이번 국민투표에서 개혁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반대표가 많을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 퇴출(그렉시트·Grexit)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반구엘리스 체레스(50)은 아테네 신타그마(헌법) 광장에서 시위 도중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 국민들은 많은 희생을 감수해왔다"며 "나의 관심은 유로화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품위 있는 삶의 방식을 보장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민은 지난 2010년부터 실업자로 지내온 인물이다.

유로존 지도자들은 이날 앞서 그리스 국민들에게 채권단의 개혁안을 수용해 달라고 호소하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그렉시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에 대해 "죽는 게 두렵다는 이유로 자살을 택하면 안 된다"며 개혁안에 "찬성"(Yes)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개혁안에 대한 '반대'(No)는 유럽에 대한 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또 다른 시민인 로울라 바크리나는 "내 자녀들이 자유롭게 살기 원하기 때문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30일엔 개혁안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시위도 벌어질 예정이다.

국제경제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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