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3인자 배상혁 도피 도운 고교 동창 구속

배준수 기자 2015. 10. 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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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조희팔 조직에서 전산을 총괄했던 배상혁(44)이 지난 22일 도주 7년 만에 경북 구미의 은신처에서 붙잡혀 대구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2015.10.22/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대구지방경찰청은 28일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유사수신업체에서 총괄실장을 맡아 사기 행각을 주도한 배상혁(44·구속)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로 고교 동창 이모(44)씨를 구속했다.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대구지법 정영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자기 명의로 강원도 춘천의 펜션을 임대해 배상혁 등과 함께 운영하는 수법으로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설해 배상혁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어 배상혁이 6월부터 22일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경북 구미시 공단동 원룸형 아파트에 살 수 있도록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고교 동창 최모(44)씨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배상혁이 중고 K9 승용차 구입할 때 명의를 빌려준 사람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조희팔의 오른팔인 강태용의 매제 배상혁 © News1

2008년 11월28일 지명수배가 내려진지 7년 만에 검거된 배상혁은 2004~2008년 조희팔과 공모해 3만여명의 피해자들에게서 2조5000억원 이상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총괄실장 직함으로 유사수신업체의 전산시스템을 총괄하면서 사기 행각에 깊숙이 관여했으며, 2008년 10월31일 대구지방경찰청의 압수수색 직전에 전산 자료를 파기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4시50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동의 은신처에서 붙잡힌 배상혁은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54)의 매제이며, 사기 사건의 핵심인물이다.

pen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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