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공직 위해 비정한 아버지됐나..마음아프다"(종합2보)

입력 2015. 1. 29. 18:56 수정 2015. 1. 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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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의혹 공개검증..서울대병원 "십자인대 재건수술 확실" 타워팰리스 다운계약·시세차익 의혹.."매매과정 문제없어"

병역의혹 공개검증…서울대병원 "십자인대 재건수술 확실"

타워팰리스 다운계약·시세차익 의혹…"매매과정 문제없어"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해 공개검증을 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차남은 병역의무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이 차남의 병역의혹에 대해 묻기도 전에 "오늘은 마음이 무겁다"며 말문을 연 뒤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대병원에서 공개검증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 이미 이번 주 내에 공개검증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만 시기와 구체적인 방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던 만큼 발표 자체는 전격적이었다.

이 후보자는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공직에 가기 위해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이어지는 부동산 투기 의혹의 와중에 나온 것이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차남에게 증여한 토지가 투기 목적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간담회를 열거나 상세자료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전날 이 후보자가 토지 매입 단계부터 직접 관여했다는 증언이 보도되자 이 후보자는 평소와 달리 오후에야 집무실로 출근했고 직접 의혹을 해명하는 대신 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여기에다 경향신문은 이날 이 후보자가 2003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사청문요청안과 2003∼2004년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3년 타워팰리스를 6억2천만원에 매입했다고 신고했지만, 당시 실거래가인 10억원대에 한참 못미친다는 점에서 다운계약서 작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또한 타워팰리스 매입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같은 가격에 되판 것으로 돼있고, 당시 타워팰리스 시세를 감안하면 억대의 매매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수천만원 상당의 양도세 탈루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준비단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다운계약서 작성의혹은 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고, 양도세 역시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며 해당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를 포함한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토지와 아파트 거래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투기 의혹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야당 역시 현역의원이자 여당 원내대표 출신인 이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부담스러워하던 분위기에서 이제는 철저한 검증을 공언하며 '강공모드'로 돌아섰다.

애초 청문회 통과를 낙관했던 이 후보자측도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후보자가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 공개검증 카드를 꺼낸 것은 적어도 병역문제만큼이라도 확실하게 의혹을 해소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의 경우 상세자료가 이미 제시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으며, 아버지로서 자식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고 차남이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은 여론의 동정심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날 실시된 공개검증에서 차남은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서울대병원은 차남의 무릎 부상이 심각해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으로는 계속되는 투기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병역 공개검증이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앞으로 열흘 이상 남은 청문회 일정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투기 의혹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이 경우 병역 공개검증은 여론반전에 별다른 도움이 안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은 공개검증을 '카메라 앞 눈속임 쇼'로 규정하고 대대적 검증공세를 예고했다.

준비단 관계자는 "공개검증이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 의혹이 있을 경우 상세자료를 공개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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