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완구 차남, X레이및 MRI통해 인대완전파열에 따른 수술 확인"

박태훈 2015. 1. 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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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병원측은 "MRI 및 X선 촬영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과 내외측 반월상 연골판(무릎관절 사이에 위치한 섬유성 연골) 파열에 대한 봉합수술이 이뤄진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29일 이명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 후보자 차남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개검증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일부 덜 붙은 곳도 있지만 수술 전보다 어느 정도는 치료된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기자단 등이 입회한 가운데 X선에 이어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병역면제 의혹에 대한 공개검증을 받았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2005년 12월 20일 미국 미시간대학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을 받았다. 이후 국내 징병신체검사 때 5급으로 판정, 병역이 면제됐다.

이 교수는 앞서 X선 촬영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도 "이 후보자 차남의 허벅지뼈와 정강이뼈에 터널과 금속물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공개검증이 시작되기 전 이 후보자 차남이 수술 전인 2005년 2월 미시간대학병원에서 촬영한 MRI 사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이 있고, 종아리뼈가 허벅지뼈보다 앞으로 전이돼 있는 양상이 관찰된다"며 "상당한 불안정성이 동반돼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 반월상 연골판이 복잡하게 파열돼 있는 등 무릎이 뒤틀릴 때 동반되는 손상들이 다 나타나고 있다"며 "저희라면 거의 100% 다 수술을 권할 정도로 중한 상태"라고 했다.

다친 후 1년이 넘어 수술을 받은 경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파열된 직후는 많이 붓고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 정도는 가능해진다"며 "그러다보면 무릎이 어긋나는 일이 반복되고 그때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있다"고 했다.

이것이 병역면제 판정을 받을 정도인가에 대해 이 교수는 "병무청 소관이라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방십자인대 완전파열에 내외측 반월상연골 동반파열이 아주 확실하고, 만약 완전파열이 5급 기준이 맞다면 5급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 차남에 대한 공개검증이 알려진 것과 달리 MRI 촬영이 아닌 X선으로 진행되자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자측은 X선 촬영후 귀가한 차남을 다시 불러 MRI 촬영을 받도록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국무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당연히 MRI 촬영을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서울대병원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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