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후보의 각종 의혹들..뭐가 있나?

2015. 1. 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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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증거물 가방을 미리 준비했고 '자판기'란 별명까지 붙은 '자칭 준비된 총리 후보자'에게서 각종 의혹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나오고 있습니다.

갈수록, 해명이 명쾌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류병수 기자가 조목조목 짚어봤습니다.

[리포트]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 후 처음으로 늦게 출근했습니다.

의혹에 대한 해명이 워낙 즉석에서 나오다보니 자판기라는 별명이 붙은 이 후보자.

자료 검토할 게 있어서 오전을 걸렀다는데, 인사청문회까지 험로가 예상되자 심정이 조금은 불편한 모양입니다.

가장 큰 논란은 이 후보자가 차남에게 물려준, 제 뒤로 보이는 분당 땅과 관련해 투기를 했느냐입니다.

2000년 최초 매입시 공시지가는 2억 원, 부인을 거쳐 아들에게 증여된 뒤 20억짜리 금싸라기 땅이 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15년전 실제로 7억 5천만 원에 샀으니 12억 5천만 원 오른 것이고, 증여세 낸 걸 빼면 실제 차액은 7억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후보자]"15년 만에 지가가 2.45배 올랐다면 그것이 그렇게(투기) 될 것인가는 여러분들이 판단하시고…"

주변의 부동산업체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이 땅의 현재 실거래가는 최소 33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증여세를 빼고도 20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 후보자는 거래 자체가 안 되는 땅이라며 논란이 된다면 20억에 팔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지만, 땅 소유자인 차남의 재산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자는 그동안 이 땅을 장인 장모가 사서 딸을 거쳐 외손자에게 물려준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취재결과 이 후보자는 2000년 지인과 땅을 보러다녔고, 공교롭게도 한 필지는 장인 명의로 한 필지는 지인 명의로 샀습니다.

[인터뷰 : 강 모 씨 /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자기(이완구)가 사들여가지고 같이 해서 나중에 훗날 좋았으면 좋겠다. 좋아질 것이다."

이 지인은 바로 1년 뒤 해당 땅을 바로 이 후보자의 장모에게 되팔았고, 두 필지의 땅은 이 후보자의 부인을 거쳐 모두 차남에게 증여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연로하신 장인 장모가 전원주택을 짓는다고 해서 대신 땅을 봐드렸고, 지인이 1년 만에 땅이 마음에 안 든다고 장모에게 판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며느리가 영국, 두 손주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야당의 문제제기와 관련해선, 며느리는 2년 전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두 손주는 장남의 미국 유학 중에 태어났지만 엄연히 주민번호를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액연봉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이 후보는 세종시 문제로 충남지사직에서 물러난 2010년부터 한 대학의 석좌교수로 일하면서 한 달에 1~2번 강의하고, 월 5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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