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취재 논란에 "기자들이랑 밥 안 먹어"

2015. 2. 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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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식사 자리 발언이 공개되면서 언론의 취재 윤리 논란도 뜨겁습니다.

정치인과의 식사 자리 발언을 몰래 녹음해서 상대 정당에게 건네는 건 명백히 취재 윤리를 어긴 것이라는 지적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기자회견장의 뒷풍경입니다.

정치인들이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이른바 백브리핑 자리지만 방송 카메라용 휴대 마이크뿐 아니라 곳곳에 휴대전화도 눈에 띕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정치인들의 발언은 이런 비공식적인 자리라고 해도 모두 녹음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완구 후보자의 이른바 언론 압박 발언도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휴대전화로 녹음됐습니다.

특히 녹음이 상대 정당에 건네진 뒤 다른 언론사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언론의 취재 윤리를 어긴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언론사도 1면에 사과문을 내걸었습니다.

[인터뷰: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언론 자유를 바탕으로 존재하는 언론사도 책임을 통감한 사안을 야당 청문위원들이 쟁점으로 삼는 것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정치공세일 뿐입니다."

하지만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의 알권리와 공익적 목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입니다.

야당은 특히 밥먹는 자리라고 해도 발언의 수준을 감안하면 공개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반박합니다.

[인터뷰: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기자들 취재 방식이 메모도 할 수 있고 녹취도 할 수 있습니다. 결코 불법적인 게 아닙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제는 편하게 언론인들과 식사도 할 수 없게 됐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일 정치인들의 말실수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보도하는 기자들의 취재 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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