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즉시 휴전" 유엔 요청에 걸프국들 거부(종합)
이란 외무차관, 휴전에 긍정적 전망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를 공습하고 있는 수니파 걸프국가들이 유엔의 즉각적인 휴전 요청을 거부했다.
압달라 알무알리미 유엔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20일(현지시간) 걸프국 대사들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뒤 AFP통신에 사우디 주도의 공습이 중단되려면 특정한 조건들이 수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군사적 적대가 어서 끝나기를 바라지만 신속한 종결을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면서 "이 조건들은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채택한 결의안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지난 14일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후티 반군에 수도 사나를 비롯한 장악지역에서 물러나 평화협상에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반 총장도 걸프국 대사들에게 예멘이 화염에 휩싸였다면서 즉각 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멘 사태와 관련, 반군 후티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은 사우디의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조만간 공습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21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차관이 "여러 노력의 결과로 예멘 공습이 곧 그칠 것"이라며 "예멘의 각 정파가 모여 향후 정치 일정을 협상하게 될 것이라는 데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17일 반 총장에게 예멘에 대한 무력사용 중단, 긴급 구호, 정치적 협상 재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평화안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한편, 반 총장은 모로코 출신의 자말 베노마르 예멘평화특사가 사임함에 따라 아프리카 모리타니 출신의 이스마일 오울드 체이크 아흐메드를 새로 지명했으나 걸프국 대사들이 신임 특사의 중재를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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