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예멘 앞바다에 항모 급파..아랍연합군, 후티반군 맹폭

2015. 4. 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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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미국이 예멘 사태와 관련해 항공모함을 예멘 앞바다인 아덴만으로 급파하면서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방부의 스티브 워런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걸프만)에 주둔해 있던 핵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유도미사일 순양함 노르망디호를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아덴만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해군은 별도 성명을 통해 "예멘의 정정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최근 며칠간 예멘 해역에 대한 미 해군력을 증강시켰다"면서 "이번 해상안보 작전의 목적은 예멘 해역의 해로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P통신은 루스벨트호를 급파한 것은 이란이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에 무기를 해상으로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보도했다.

실제 루스벨트호를 아덴만으로 급파한 것은 지난 주말 이란이 후티 반군 지원을 위해 7∼9척으로 이뤄진 함대를 예멘 해역으로 이동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진 조치로, 이란 함대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이란의 무기수송선 약 8척이 후티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예멘으로 파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 해군이 아덴만과 남 아라비안해에서의 군사력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루스벨트호 급파로 아덴만에 배치된 미국 전함은 기존에 배치된 구축함 윈스턴 처칠호를 포함해 모두 9척으로 늘게 됐다.

시아파인 이란은 지난 1월 쿠데타를 일으켜 친서방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축출한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수니파 아랍 연합군은 20일 예멘 수도 사나 부근에 있는 후티 반군의 무기고를 대규모로 폭격했다.

예멘의 매체인 업데이트는 트위터를 통해 "재앙과 같은 폭격과 폭발로 반경 10㎞까지 피해가 미쳤다"며 이날 폭격으로 46명이 죽고 34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연합군이 이날 사나 서부의 파그아탄 산에 숨겨진 반군의 스커드 미사일 기지를 겨냥했다"며 하지만 "민가 수백∼수천 채가 부서졌을 뿐, 미사일 기지는 빗겨 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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