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피의자 '죽을 죄 졌다'..뺑소니는 발뺌

유은정 2015. 1. 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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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모(38)씨가 사고로 숨진 강모(29)씨와 유족에게 거듭 사죄했지만 사고 당시 허씨를 친 것은 몰랐다는 주장은 그대로 고수했다.

허씨는 31일 오후 청주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청주 흥덕경찰서를 떠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죽을 죄를 지었고, 유가족에게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사람을 친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사고를 낸 것은 알았지만 사람을 친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자수 당시 사고 사실은 알았지만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말한 것과 변함이 없었다.

자수를 하게 된 동기에 대해 허씨는 "아내가 설득해서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용의 차량이 윈스톰으로 특정되는 등 수사망이 좁혀와 자수했냐는 질문에 "그 전부터 계속 경찰서에 가려했다. 너무 심적으로 힘들고 괴로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물음에 "죄송하다.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30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고 피의자 허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허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의 한 자동차 공업사 앞 도로에서 강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강씨는 사고 당시 화물차 일을 마치고 임신 7개월 된 아내를 주기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을 둘러싼 사연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수많은 네티즌이 용의차량 색출에 힘을 보태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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