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범' 사고낸 줄 몰랐다?..용서하겠다던 '크림빵 아빠' 부친도 분노

입력 2015. 1. 30. 14:51 수정 2015. 1. 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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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자칫 미궁으로 빠질 뻔 했던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19일만에 한 네티즌이 남긴 결정적 댓글로 해결됐다. 이런 가운데 뺑소니범 허모(37) 씨가 범행 후에도 정상적으로 출근을 하는 등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행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뺑소니 사고로 숨진 강모(29)의 아버지 태호(58)씨도 "피의자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자수한 것 같지 않다"고 분노했다. "자수한 사람을 위로해주러 왔다"며 따뜻한 용서의 손길을 내밀었던 그였지만 허씨의 태도를 보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30일 오전 흥덕경찰서 브리핑이 끝난뒤 사건 현장에서 허씨의 진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부친은 "1m77㎝의 거구(강씨를 지칭)가 빵 봉지를 들고 걸어가는데 치었다고 가정할 때 사람이라고 보겠습니까, 강아지로 보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진짜 잘못했다면 솔직했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태호씨는 "진짜 누군가가 태워도 주고, 자수하라고 시킨 것 아니냐"라며 스스로 경찰서를 찾은 허씨의 순수성도 의심했다.

그가 하루 만에 이렇게 화를 낸 것은 허씨가 범행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데다 사고 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는 모습을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허 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무심서로에서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차를 몰다가 강모(29) 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씨는 당시 동료들과 술을 잔뜩 마시고 귀가를 하던 중이었다. 혼자 마신 소주만 4병이 넘었다. 그게 화근이었다. 허 씨는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들고 퇴근하던 강 씨를 들이받았다.

이후 큰 길로 가면 폐쇄회로(CC)TV에 찍혀 범행이 들통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허 씨는 골목길로 차를 돌려 사고 현장을 벗어났다. 허 씨의 아내는 이날 남편이 "술에 잔뜩 취해 들어와서는 횡설수설해 수상했다"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허씨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 역시 허씨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부인의 설득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태호 씨는 "제발 진정으로 뉘우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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