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유력한 용의자 자수

디지털뉴스팀 2015. 1. 30. 00: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29일 자수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 뺑소니 사고로 20대 남성이 사망한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 허모씨(38)가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사건을 다룬 TV 보도를 본 허씨의 부인이 112에 전화를 걸어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위치를 제보했다. 이에 경찰은 허씨가 거주하고 있는 서원구 개신동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으나 허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허씨가 옥산지역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을 벌였다.

경찰은 4시간 가량 허씨를 쫓았으나 검거에는 실패했다. 허씨는 이날 오후 11시 8분 청주 흥덕경찰서 뒷문으로 들어와 자수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사고현장에서 170m가량 떨어진 곳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쉐보레 윈스톰' 차량을 특정했다. 경찰은 이 동영상에서 피해자 강모씨(29)가 걸어가는 시간과 용의차량이 (지나는 시간이) 정확히 일치하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쯤 충북 청주 흥덕구 무심서로 도로에서 강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 한 사범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강씨는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시험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화물차 기사로 일했다. 사고 당시 강씨는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강씨는 지나던 택시기사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그를 '크림빵 아빠'라고 부르며 안타까워하면서 범인의 조속한 검거를 요구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사고 지점에서 700m 떨어진 곳의 CCTV에 찍힌 흰색 BMW5 차량을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확정하고 수사를 벌여 초동수사가 허술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디지털뉴스팀>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