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크림빵 아빠' 뺑소니범 꼭 검거하라

2015. 1. 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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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이 27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지난 10일 새벽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에서 강모(29)씨를 치여 숨지게 하고 달아난 범인을 잡기 위한 것이다.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교사 임용고시 준비를 돕기 위해 화물차 일을 하던 강씨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강씨의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지자 네티즌까지 범인 검거에 나섰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이미 17일이 지나 단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TV(CCTV)와 주차된 차들의 블랙박스를 뒤졌지만 용의차량을 흰색 BMW 승용차로 추정할 뿐 정확한 차종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교통사고 뺑소니 사건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2009년 1만2666건에서 2013년 9604건으로 감소했다. CCTV와 블랙박스 대수가 크게 늘어 뺑소니 사건의 수사 여건은 예전보다 좋아졌다. 하지만 93%를 넘던 뺑소니 사건 검거율은 2013년 90.5%로 낮아졌다. 뺑소니범 10명 중 1명은 잡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번 사건처럼 CCTV와 블랙박스가 가해차량 판독에 도움이 안 되고 목격자도 없는 경우 미제(未濟)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사건 초기에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언론과 인터넷에 사건이 한참 퍼진 뒤에야 수사본부를 차린 것은 다소 뒤늦은 감이 있다.

 뺑소니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은 범인을 붙잡지 못하면 피해 배상을 받기 힘들다. 피해 가정은 사고 후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쳐 거의 붕괴된다. 그런 점에서 뺑소니범은 가정파괴범이나 다름없다.

 뺑소니 사건을 줄이려면 CCTV 등 교통안전시설을 더 늘려야 한다. CCTV 사각지대에서 뺑소니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비업소·폐차장 등도 고객 관리를 이유로 제보를 꺼릴 게 아니라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사건 현장에서 단서나 목격자를 찾지 못했는데도 끈질긴 추적 끝에 뺑소니범을 잡은 사례는 많다. 이번에도 경찰이 집요한 수사 역량을 발휘해 뺑소니범은 반드시 검거한다는 원칙을 세우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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