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마 속 살아남은 다섯살배기..엄마는 사경 헤매
맡아줄 가족 없어 아동보호 기관으로 보내져 母子 '생이별'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다섯 살 아들을 홀로 키우던 20대 어머니가 의정부 화재사고에서 심한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
13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때 다섯 살 아들과 함께 20대 여성이 구조됐다.
이 어머니는 화재로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서울지역의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문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나흘째인 13일 현재까지 의식이 회복되지 않아 위독한 상태다.
그나마 다섯 살배기 아들은 많이 다치지 않았다. 병원에서 치료받고 바로 퇴원했다.
그러나 갈 곳이 없었다.
아이를 맡아줄 다른 가족이나 친척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상태가 심각해 아이와 함께할 수도 없어 말 그대로 '생이별'을 해야 했다.
현재 아이는 한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맡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전문기관에서 피해 아동을 최대한 보호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은 인터넷에서도 퍼지고 있다.
이 여성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친구가 지금 중환자실에 있는데 온몸에 화상을 입어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서 "5살짜리 아이를 두고 있는 친구인데 제발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무사 회복을 기원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머니의 힘으로 일어나세요', '무사히 제자리로 돌아오세요'라는 등의 메시지를 적었다.
suki@yna.co.kr
- ☞ MB 실소유 논란 다스 공장서 총기 소동
- ☞ "재물 앞에 형제 없다"…반복되는 재벌가 분쟁
- ☞ 필로폰 투약 후 여자화장실 등서 음란행위 40대 영장
- ☞ 지적장애 여중생 성폭행한 초등교사 징역 4년
- ☞ '2014년도 내 세상'…호날두, FIFA-발롱도르 2연패
▶ 뉴스를 보고, 여론이 궁금할 때 - 뉴스와 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임영웅 합정동 자택 압류됐다 해제…"우편물 확인못해 세금 체납" | 연합뉴스
- "어르신들 밤에 몰래 태워" 숨바꼭질 단속에 산불감시원들 녹초 | 연합뉴스
- 검찰, '입시비리 혐의' 조민에 징역형 집유 구형…내달 선고 | 연합뉴스
- 허리숙여 인사한 李 "이 당연한 일에 국가역량 소진돼 황당"(종합) | 연합뉴스
- "여직원, 험한 산 투입 어려워" 울산시장 발언 놓고 논란 | 연합뉴스
- 대학교 캠퍼스에서 나체로 활보한 40대 남성 체포 | 연합뉴스
- 하마터면 충돌할 뻔…여객기, 김해공항 엉뚱한 활주로에 착륙 | 연합뉴스
- 가짜 앙투아네트 의자로 베르사유 궁전도 속인 佛장인들 | 연합뉴스
- "계곡 타고 불바람이 닥쳤다"…산불 속 숨진 영양군 이장 가족 | 연합뉴스
- 법원, '이해인 신체 촬영' 피겨 선수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