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마 속 살아남은 다섯살배기..엄마는 사경 헤매

2015. 1. 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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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아줄 가족 없어 아동보호 기관으로 보내져 母子 '생이별'

맡아줄 가족 없어 아동보호 기관으로 보내져 母子 '생이별'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다섯 살 아들을 홀로 키우던 20대 어머니가 의정부 화재사고에서 심한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

13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때 다섯 살 아들과 함께 20대 여성이 구조됐다.

이 어머니는 화재로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서울지역의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문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나흘째인 13일 현재까지 의식이 회복되지 않아 위독한 상태다.

그나마 다섯 살배기 아들은 많이 다치지 않았다. 병원에서 치료받고 바로 퇴원했다.

그러나 갈 곳이 없었다.

아이를 맡아줄 다른 가족이나 친척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상태가 심각해 아이와 함께할 수도 없어 말 그대로 '생이별'을 해야 했다.

현재 아이는 한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맡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전문기관에서 피해 아동을 최대한 보호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은 인터넷에서도 퍼지고 있다.

이 여성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친구가 지금 중환자실에 있는데 온몸에 화상을 입어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서 "5살짜리 아이를 두고 있는 친구인데 제발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무사 회복을 기원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머니의 힘으로 일어나세요', '무사히 제자리로 돌아오세요'라는 등의 메시지를 적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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