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CEO "비행기 사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임종윤 기자 2015. 1. 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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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리포트

6년 연속 최고의 저가항공사로 선정된 에어아시아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시 한국인을 포함해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비행기가 이륙 40여분만에 자바해 상공에서 교신이 끊어졌었죠. 지금까지 승객 시신 47구만 신원이 확인된 상태인데요. 아직 멀었죠. 이에 대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에어아시아 CEO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CNBC 주요내용]<앤드류 로스 소르킨 / CNBC 앵커>트위터에, "우리 비행기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슬픕니다. 하지만 기체 나머지 부분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시신 수습에도 진전이 있을 겁니다" 라고 남기신 적이 있습니다. 또다른 트윗을 보면, "QZ 8501 승객들의 유가족들에게 매우 죄송합니다. 에어아시아를 대표해 애도를 표합니다. 죄송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고 했습니다. 유가족 일부를 만난 적이 있나요? 그분들에게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이미 짐작하시겠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이잖아요. 물론 저희도 소중한 직원들을 잃었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과 비교할 수는 없죠. 그렇지만 에어아시아가 그분들의 아픔을 나누고 있다는 뜻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필요할 때 언제든지 연락하시라고 전화번호를 드렸죠. 매우 슬픈 일이었던 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죠.<앤드류 로스 소르킨 / CNBC 앵커>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죠?<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고 아픔이 여전합니다. 하지만 계속 힘을 내서 사고 수습에 나서야죠.<앤드류 로스 소르킨 / CNBC 앵커>여타 항공사들의 CEO와 비교했을 때 재빠르게 반응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체 발견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벌써 "기체 일부가 발견된 것 같다"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보통 법률대리인들이 발표하고 회장은 가만히 있잖아요. 유가족들과 어떻게 소통하기로 하신 겁니까?<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저는 투명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다들 사고에 대해 궁금하실 테니까요. 관계자의 말을 가장 듣고 싶으셨을 겁니다.<앤드류 로스 소르킨 / CNBC 앵커>회장님의 소통 방식을 문제 삼는 분은 없었습니까?<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당시 저를 통제하기란 매우 어려웠기에 저지에 나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에이아시아의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에 직접 나서서 유가족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앤드류 로스 소르킨 / CNBC 앵커>비행 시간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당시 사고 비행기가 "해당 시간에 비행을 허락한다"는 내용의 허가서를 받았습니까?<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받았습니다. 허가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기관에서 주는 허가가 있고요...<앤드류 로스 소르킨 / CNBC 앵커>허가와 관련한 이야기는 왜 나오는 거죠?<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누군가가 흘린 이야기가 같습니다.<앤드류 로스 소르킨 / CNBC 앵커>CIA 관계자들이 한 말인가요?<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비슷한 일로 문제가 된 항공편이 60개가 있었거든요. 허가는 공항에서 나오고, 목적지 국가도 허가를 내줍니다. 저희는 싱가폴에서 허가 받은 상태였죠.<조 커넨 / CNBC 앵커>미국에서만 하루에 5만여대의 비행기가 이륙·착륙합니다. 항공기는 매우 안전한 교통수단이며, 이런 사고가 날 확률은 1조분의 1이라고 하더군요. 사고 확률이 너무 적다보니 조종사 훈련과 기체 관리 등에서 부주의함이 초래되지는 않을까요?<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안전 추구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매일 해야 하는 일상인데, 안전하다고 자만하는 순간 태만함이 끼어들 수 있습니다. 에어아시아는 항공기 관련 수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습니다.<조 커넨 / CNBC 앵커>그 기준이 덜 엄격하거나….<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아닙니다. 모두 규제 기관이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항공기가 오고 가는데요. 각 나라도 그렇고 회사마다 규정이 있습니다.<앤드류 로스 소르킨 / CNBC 앵커>하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제항공연맹(FAI)의 다른 감시 리스트에 있었던 것 아닙니까?<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그랬지만, 에어아시아는 그 감시 리스트에서 빠졌습니다. 개별 규제 기관이 그를 유지할 권리가 있고, 여러 규제 기관의 규정들을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며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그 중 에어아시아는 검증이 된 에어버스 기준 등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13년 동안 2억5000만 승객이 에어아시아를 이용했고 118대의 항공기를 운영해왔습니다. 그 동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조 커넨 / CNBC 앵커>유가 헤지에 나서고 있습니까?<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그렇습니다.<조 커넨 / CNBC 앵커>혹시 그만두실 겁니까?<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아니요. 저는 다소 보수적인 방법론을 구사합니다. 예약률 곡선에 따라서 헤지에 나서고 있죠. 때문에 리스크가 거의 없습니다. 비행기 좌석 중 상당 부분을 12개월 전에 판매하고, 매출의 10%는 헤지합니다.<조 커넨 / CNBC 앵커>항공사로서는 매우 요긴할 것 같네요.<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2015년 실적에 보탬이 될 조치 중 하나죠.<앤드류 로스 소르킨 / CNBC 앵커>위성으로 비행기 위치를 추적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위성 위치 추적 장치에 계속 투자할 준비가 돼있습니까?<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물론입니다. 저희는 위성으로부터 매분 항공기 정보를 다운로드받고 있습니다.<앤드류 로스 소르킨 / CNBC 앵커>블랙박스 안의 정보가 클라우드에 저장된다면 굳이 블랙박스를 찾는다고 고생하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추락 사고가 났을 때 저는 지금 같은 시대에 위성을 통해 블랙박스 안의 내용이 클라우드로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곧 실현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년에 있었던 사고로 인해 기술 개발에 진척이 있죠.<앤드류 로스 소르킨 / CNBC 앵커>전 세계적으로 조종사가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사업 확장에 얼마나 큰 문제로 작용할까요?<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그룹 CEO>저희는 그 문제를 해결하고나 일찍이 조종사 훈련 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서 훈련을 받고 있고, 조종사 양성 계획이 수정되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양성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모의교육시스템도 매우 많이 있죠. 시간과 노력, 인내심이 소요되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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