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유류할증료 폐지", 국내항공사는?

정유진 2015. 1. 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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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모든 노선서 폐지키로.. 국내 항공사 촉각

외국계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그룹이 유류할증료 전면 폐지 입장을 처음으로 밝히면서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국내에서도 유류할증료 폐지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에어아시아그룹은 글로벌 유가 하락을 반영해 이날부터 모든 노선에서 유류할증료를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본사에서 이미 지난 11월에 (유류할증료 폐지를)확정했고, 매출 등 수익에 대한 모든 것을 감안해 유류할증료를 없애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적기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류할증료 폐지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가 유류할증료를 임의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2005년 항공사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토해양부가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단계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 항공유가 갤런당(1갤런=약 3.8리터) 150센트 선까지 내려가면 유류할증료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측에서는 "항공 운임은 항공사가 설정하는 것이고, 국토부는 항공사가 신고한 (유류)할증운임에 대해 인·허가를 해줄 뿐"이라고 업체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항공사들의 유류세 인하 압력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유류할증료 인하에 대해 국내 항공사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제선은 2005년, 국내선은 2008년부터 도입됐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항공유(MOPS) 가격에 따라 변동되는데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를 넘어서면 단계별로 일정액을 유류할증료로 책정한다. 2월부터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12월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MOPS 평균 가격 변동에 따라 결정됐다. 이 기간 MOPS 평균 가격은 갤런당 164.83센트로 전달보다 44.33센트(21.2%) 떨어졌다.

정유진기자 yj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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