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콘서트 논란' 황선 "이적성 없다" 혐의 부인

윤지영 2015. 3. 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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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제를 찬양했다는 이유로 '종북 콘서트'를 연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41)가 "내용 자체에는 이적성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엄상필 부장판사) 심리로 9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황씨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 1600여점을 살핀 결과 본 사건과 관련이 없었다"며 "내가 보거나 소지하거나 제작하지 않은 문서들이 너무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보고'라는 이름으로 제출된 자료는 수사기관이 지난 10여년간 나에 대한 도·감청을 하고 미행한 기록들일 뿐"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들이 증거자료로 올라가 있어 더 자세히 살펴보고 재판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씨 변호인 역시 "검찰이 공소사실 중 상당 부분은 인정하지만 '통일 토크콘서트' 자체는 이적성이나 이적 목적이 없다"며 "피고인이 소지한 것으로 기소된 일부 표현물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검찰은 통일 토크콘서트 녹취록과 동영상을 담은 CD, 황씨가 다른 이적동조 행사에 참가했다는 내용을 보여주는 증거들, 황씨의 블로그에 게시된 이적 표현물과 이메일 출력물 등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과 제출한 증거들이 다양한만큼 검찰에 증거자료 등을 특정화시켜 명확히 정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황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신은미&황선 전국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에서 북한체제를 긍정하는 발언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지난 1월 13일 구속됐다. 함께 콘서트를 연 신은미씨(54)는 미국으로 강제출국 조치됐다. 또 황씨는 인터넷 방송인 '주권방송'에서 북한체제를 찬양·고무하고 이적단체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활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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