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女동생 "모든 임직원 잘못" e메일 논란

입력 2014. 12. 23. 03:05 수정 2014. 12. 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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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무, 직원들에 '반성문'.. "잘못된 부분, 한사람이 만들진않아"
조종사 노조 "오너 잘못 떠넘기나"

[동아일보]

일명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1·여·사진)가 직원들에게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17일 오후 9시 49분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여객마케팅부에 속한 직원 40여 명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으로 e메일을 보냈다. 조 전무는 "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지 못한 것과 같은)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라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너 일가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 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e메일의 내용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오너 일가의 잘못을 임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걸 보니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는 등 비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 본인부터 반성하고 앞으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보자는 취지의 글"이라며 "답답한 마음에 본인이 직접 담당하는 부서의 일부 직원에게만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셋째)인 조 전무는 200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지난해부터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광고와 마케팅담당 전무를 맡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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