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 보고' 문자 복원.."모두의 잘못" 논란

정새배 2014. 12. 2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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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임원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복구됐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증거 인멸 관련 보고를 받았고 최소한 이를 묵인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사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차원의 증거 인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여 모 상무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문자 메시지와 모바일 메신저 기록 등을 복구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여기엔 여 상무가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국토교통부 조사에 대비한 조치나 승무원 회유 상황 등을 보고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증거 인멸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고 최소한 이를 묵인한 게 명백해지면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업무 외의 사적인 용도로 항공기 일등석을 공짜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경실련의 수사 의뢰와 관련해서도 기존 수사팀에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이자 대한항공의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조현민 전무가 부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새로운 논란을 낳았습니다.

조 전무는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한 사람 때문이 아니고,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며 나부터 반성하겠다" 라고 썼다가 다른 직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하대 교수회는 이번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조양호 이사장의 자녀들을 학교 이사회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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