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청구한다.. 동생 조현민 반성문 긁어 부스럼?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슈팀 2014. 12. 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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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청구한다… 동생 조현민 반성문 긁어 부스럼?

검찰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전후 사정을 보고받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움직임을 묵인한 혐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는 22일 사건의 은폐·축소를 주도한 혐의(증거 인멸 등)를 받는 대한항공 여 모(57) 상무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삭제됐던 문자메시지와 SNS 메시지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복구된 문자메시지와 SNS 메시지에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8일부터 최근까지 여 상무가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사무장 등 직원들에 대한 조치 상황과 국토교통부 조사와 관련해 보고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직접 지시를 내리지 않았어도 사건이 알려진 시점 이후 수시로 보고를 받았다면 전후 사정을 알면서도 묵인한 셈이어서 '증거인멸 교사' 혐의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22일이나 23일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무(31)가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이유 없이 이 자리(마케팅 총괄)를 맡은 건 아니다"라는 반성문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조현민 전무는 최근 마케팅 부문 직원들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조현민 전무는 이 글에서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다.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마케팅이란 중요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그리고 전 이유 없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 회항'에 대해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책임)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반성문'이라는 제목 그대로 본인부터 반성한다는 취지로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며 "직원들이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한 직원은 게시판에 "(전무 고속 승진은) 내 능력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냐"며 "님들이 직원을 노비처럼 개처럼 하대하는 것이 왜 노비들 잘못이냐"고 비꼬았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슈팀 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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