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성명발표 논란, 비난 여론 불거진 가운데 "충분히 공유하지 못한 상황"..대한항공 조현아 위해 여 상무 증거 조작까지?

2014. 12. 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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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옹호하는 성명서를 냈다가 비난여론 가운데 여성연합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여성연합은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인간은 절대 선도 악도 없으며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간다"면서 "대한항공 초기대응 미숙이 하이에나에게 먹잇감을 던진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서는 정미홍 정의실현 국민연대 상임대표, 김길자 대한민국사랑회 회장,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 등 단체 소속원 19명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성명서 발표 뒤 정미홍 대표 등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몇몇 단체들이 "해당 성명서의 내용과 발표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합의가 안된 성명서를 내보냈다가 내부 분란만 자초한 꼴이 됐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는 19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성명서 발표에 대한 소속원 모두의 공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내 실수"라며 "정미홍 대표 등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신은미, 황선의 종북콘서트와 관련한 1차 성명서를 함께 냈었고 이후 이번 2차 성명(조현아 관련)도 내게 됐는데 성명서 내용이나 성명서 발표에 관한 내용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한 상황에서 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성명서 내용과 관련 "조현아 전 부사장이 큰 잘못을 했지만 그가 남성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았겠느냐"면서 "참여연대와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까지 가세해 조현아라는 여성 하나를 죽이고 있어 이를 막고자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충분히 사법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될 부분인데 지금 조현아라는 여성 하나를 죽이고 이로써 재벌을 죽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소식에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조현아 여성연합 성명발표 논란, 어처구니없다" "대한항공 조현아 여성연합 성명발표 논란, 누구맘대로 여성연합" "대한항공 조현아 여성연합 성명발표 논란, 어그로꾼들" "대한항공 조현아 여성연합 성명발표 논란, 가지가지한다" "대한항공 조현아 여성연합 성명발표 논란, 뭐라고 나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대한항공, KBS-SBS방송캡처

한편, 한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는 18일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최초 보고 이메일 삭제를 지시하고 거짓진술을 강요한 혐의(증거인멸) 등으로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모 상무를 입건했다.

여 상무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의해 항공기에서 쫓겨난 박창진 사무장이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을 때 19분간 배석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검찰에 따르면 여 상무는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대한항공 KE086편 일등석에서 램프리턴(탑승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리는 일) 사태가 발생하자 한국에 도착한 직후부터 다른 임직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이번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 직후 여 상무를 한 차례 소환했던 검찰은 이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재소환,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또 그를 포함한 사건 은폐·축소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관련 임직원 상당수에 대한 통신자료 압수수색 영장(통신사실확인자료 요청)을 추가로 발부받는 한편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여 상무가 증거인멸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에게 전후 사정을 문자와 전화 등으로 보고한 정황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여 상무 외에도 다른 임직원들을 추가로 소환해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사건 축소·은폐가 있었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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