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옹호' 대한민국여성연합..논란 빚은 성명서 내용은?

국재환 기자 2014. 12. 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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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부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사진=뉴스1

한 단체가 '땅콩회항'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옹호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논란을 빚고 있다.

대한민국여성연합은 지난 17일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하이에나만 득실거리는 무자비한 우리 사회, 이런 나라도 없다"고 언급한 뒤 "'땅콩 회항사건'으로 명명된 이 일은 대한항공 초기대응 미숙으로 하이에나에게 먹잇감을 던진 꼴이 되었다. '재벌'이 사회문제를 일으킨 부분도 많으나 반면 한국 경제를 책임져 왔다는 사실도 부정해선 안 된다. 모든 인간은 절대 선도 악도 없다.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간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재벌'은 무조건 나쁘고 그들 자녀 또한 악의 대상으로 규정해 이들 잘못은 법 심판 이전에 '인민재판'으로 인격살인 조차 서슴지 않고 언론은 앞장서 흥행거리로 만든다"며 "조현아 사건을 비난하지 않을 자 아무도 없다. 오너 아버지 덕에 어린 나이에 부사장까지 올랐으면 신중했어야 함에도 조현아에겐 감정절제 교육이 부족했고 세계 5위 항공사인 대한항공 부사장직을 수행하기엔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반성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못하는 무자비한 사회가 되어선 안 된다"고 조현아 전 부사장을 옹호했다.

"작금의 사태에 이젠 재벌 딸 죽이기 굿판을 중단하고 언론, 시민단체, 검찰, 법원은 이성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이 단체는 마지막으로 "'땅콩'으로 촉발한 사건이 대한항공이라는 거대기업 운명까지 흔들고 있으니 이미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그 끝도 알 수 없을 지경이기에 대한민국여성연합은 사회와 언론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고 성명서를 마쳤다.

뉴스1에 따르면 대한민국여성연합이 발표한 이 성명서 명단에는 '세월호 추모집회에 청소년이 일당 받고 참여했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은 정의실현 국민연대 정미홍 대표를 비롯해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서 '특별법 반대'를 외친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등 익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보수단체 대표 이름이 나열돼 있다.

이들 외에도 대한민국사랑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한기총 여성위원회 등 20여 개 단체들이 '여성연합'에 가담했다.

누리꾼들은 조현아 옹호 성명서를 발표한 대한민국여성연합에 대해 "대한민국여성연합, 당신들이 조현아를 더 곤경에 처하게 하네" "대한민국여성연합, 말하는 방식이 좀 그렇네" "대한민국여성연합, 명단에 오른 이름 보니 왜 그런지 알겠다" "대한민국여성연합, 면면들이 재밌네" "대한민국여성연합, 기가 막히네" "대한민국여성연합, 어버이연합의 여성 버전인가" 등의 다양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정미홍 대표 등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몇몇 소속 원들이 "해당 성명서의 내용과 발표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이번 성명서 발표와 관련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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