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검찰 출석한 사이..방송출연 문틈 사과쪽지 공개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

2014. 12. 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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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 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검찰 출석

조현아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여객기에서 내리라는 지시를 받은 박창진 사무장이 대한항공 측의 사건 은폐 시도와 국토교통부의 부실 조사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1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직후 대한항공이 직원들에게 최초 보고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박 사무장은 "(사건 다음날인) 6일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해 담당 상무로부터 최초 보고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저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자가 받았다"고 밝혔다. 박 사무장은 국토부 조사의 전 과정에 회사가 개입했고, 자신은 회사가 정해준 답변대로 진술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회사를 통해 국토부 조사 계획을 통보받았고, 조사 2시간 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답변에 대한 지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사를 마친 뒤에도 박 사무장은 당일 밤늦게까지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앞서 국토부에서 썼던 사실 관계 확인서를 수정해야 했다.

박 사무장은 "국토부가 대한항공을 통해 (나에게) 확인서를 받아오라고 했고,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작성했다"며 "마치 초등학생이 선생님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기할 때처럼 약 10∼12회 정도 수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현아 전 부사장이 강압적인 하기(비행기에서 내리는 것) 지시가 있었는지와 관련한 부분을 거의 다 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사무장은 이렇게 수정한 보고서를 이튿날 회사의 지시대로 회사 메일계정을 이용해 국토부 담당 조사관에게 재전송했다.

또한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의 집에 찾아 남기고 간 쪽지 내용을 공개했다. 박 사무장이 공개한 조 전 부사장의 '쪽지 사과'는 수첩의 낱장을 찢어낸 종이에 손 글씨로 쓴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두 문장짜리다.

이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더 참담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땅콩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18일 새벽 2시15분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전날 오후 2시에 소환됐던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시간이 넘는 강도높은 검찰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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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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