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욕설·폭행은 인정..승무원의 매뉴얼 위반은 확실"

신현식|김민중 기자|기자 2015. 2. 2. 17: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신현식 기자, 김민중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법정에서 '땅콩회항' 결심 공판에 출석해 "욕설과 폭행, 하기 지시 등은 인정하지만 당시 승무원들이 메뉴얼을 위반한 것은 명백하다"고 진술했다.

2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조 전 부사장은 "사건의 발단은 승무원의 서비스가 매뉴얼과 다른 부분이 있어 확인하기 위해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찾지 못한 데 있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승무원들이 메뉴얼에 따라 서비스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며 "김모 승무원은 물을 갖다 달라는 저에게 물과 콩과 빈 버터볼을 같이 갖다줬고 그것은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를 지적하자 김 승무원이 (매뉴얼 대로 서비스 한 것이)맞다고 말했고 매뉴얼을 가져와 확실히 보면서 저도 확인하고 김 승무원에게도 설명해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욕설과 폭행, 하기 지시, 삿대질, 파일철을 집어던지는 등 행위를 한 것은 인정하나"라고 묻자 조 전 부사장은 "예"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검찰이 "욕설과 폭행, 삿대질을 하는 과정에서 승무원들의 매뉴얼을 위반했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묻자 조 전 부사장은 "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두 가지를 분리해 생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날 재판에는 땅콩회항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박창진 사무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사과와 업무복귀 협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휴가 복귀 이후 업무가 더 힘들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현식 기자 hsshin@mt.co.kr, 김민중 기자 minjo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