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숨은 '땅콩공주'..'사죄말씀'에도 없었다
[앵커]
위기의 대한항공이 언론지면에 대대적인 사과광고를 내며 뒤늦은 사태수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사태의 장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름 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과연 총수일가는 성역일까요?
성서호 기자입니다.
[기자]
일간신문 1면 하단에 일제히 같은 광고가 실렸습니다.
신문광고에서 가장 중요하고 비싼 자리인데 말 그대로 '땅콩폭탄'을 맞은 대한항공의 사과문이 차지한 겁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된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소동을 일으킨 조현아씨의 잘못에 대한 언급이나 당사자의 사과는 커녕, 조씨의 이름 석자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승무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겨 전국민적 공분을 샀던 첫 사과문에 비해 나아진게 없단 비판이 나옵니다.
인터넷 증권사이트에선 유가 급락으로 항공주가 호재를 만났는데도 주주들의 비판이 쏟아집니다.
일각에선 등기이사직 사임이 아니라 회사에 엄청난 손실을 끼친 조씨를 해임하고 배상을 청구하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운항에 들어간 기내에서 폭언ㆍ폭행 등 난동에 가까운 추태를 벌인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조현아 /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해당 사무장이 당시 기내에서 심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모르는 일입니다. 전 처음 듣는 이야기 입니다."
처벌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는데, 회사 뒤에 숨을수록 비난의 목소리와 회사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더 커진단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뉴스Y 성서호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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