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갑질'.."활주로 리턴 거의 없는 일"

2014. 12. 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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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륙을 위해 항공기는 이미 활주로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린 것인데요, 땅콩 때문에.

부사장이 화가 났다고.

서비스가 잘못됐으면 크게 나무라면 그만이지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했고이를 위해 기장은 비행기를 돌렸습니다.

이 과정에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 서비스는 안중에 없었습니다.

승객들의 안전보다 화가난 부사장님 심경이 먼저일까요?

전직 승무원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분께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지금 전화가 연결된 분은 경력 20년이 넘는 전직 승무원이시고요.

요청에 의해서 익명으로 처리해 드린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바로 물어보죠.

땅콩줄 때 마카다미아를 봉지채 주면 안 됩니까?

[인터뷰]

회사마다 규정도 다르고 서비스클래스에 따라 조금 다르기는 한데요.

서비스클래스라고 말씀하신 걸 보면 일반적으로는 국내 항공사 같은 경우에는 그릇으로 된 용기에 다따로 담아서 드리도록 하는 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원래는 그릇에다가 드려야 되는데 봉지째 준 것은 잘못된 것이죠?

[인터뷰]

서비스를 하다 보면 그때 그때 상황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게 서비스클래스에 맞는 서비스가 아닐까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좋습니다.

잘못했으니까 혼났겠죠.

그런데 문제는 비행기를 돌려서 떨어뜨려놓고 갈 정도로 이게 심각한 잘못이냐는 겁니다.

일단 비행기를 활주로에서 돌린다는 게 램프 리턴이라고 하던데요.

램프 리턴이라고 하는 게 무엇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램프 리턴이라고 하는 거는 일단 시민들이 번호가 쓰인 게이트에 들어와서 항공기에 탑승하시잖아요.

그런 다음에 문을 닫고 이륙을 하기 위해서 공항에 있는 활주로로 나가는 과정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탑승하셨던 곳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램프 리턴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떨 때 램프 리턴을 합니까, 어떤 상황에서?

[인터뷰]

아주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고요.

말씀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주로 항공기에 심각한 안전이나 보안상 문제 또는 긴급하게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니면 뭔가 또 다른 이유 때문에 기장님이 판단을 해서 이건 다시 돌아가서라도, 예를 들면 항공기 정비 같은 경우 기장님이 갔는데 항공기에 문제가 생겼다든지 하는 경우에 다시 돌아가서 긴급하게 조치를 취해야 될 경우에 돌아가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앵커]

안전이나 보안상의 이유 또는 급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인터뷰]

환자가 발생하거나 아니면 전기문제가 발생했을 그런 경우에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승객 중에 어느 분이 화가 나서, 이거 가능합니까, 램프 리턴할 수 있어요?

[인터뷰]

만약에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하면 손님들이 원하시는 바가 다 다르시거든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게 되면 300명이 원하는 게 다 다르다고 하면 저희가 지금보다는 램프 리턴을 해야 되는 상황이 훨씬 많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실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서라는 거잖아요.

승객이든 부사장이든 대통령이든 비행기에 타면 승객입니다.

그런데 내가 화났어요, 이 사람 좀 내려주세요, 이게 가능합니까?

[인터뷰]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 그대로 기내서비스는 승객들을 위한 것인데 회항조치로 이륙시간이 늦춰졌습니다.

결국 다른 고객들, 그러니까 램프 리턴을 할 때 상황은 비행기 문이 닫혀있고 승객들은 휴대전화도 못 써요.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을 해야 됩니다.

똑바로 앉아있어야 돼요.

바로 와서 승무원이 지적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륙이 20여 분 지연이 됐습니다.

승객들이 어, 왜 이러지 했을 텐데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상황에 아마, 저희가 반드시 그런 비정상 상황에는 몇 분마다 한 번씩 정도라도 기내 방송을 하라는 규정이 있거든요.

그래서 기장님한테 여쭤보고 정확한 사유를 손님들한테 알려드리도록 되어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방송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 상황 같은 경우에는 정해진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을 하기 좀 어렵지 않았나 싶고요.

만약에 방송이 됐다라면 다른 분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고, 상황이.

방송이 안 됐다면 거기에 탑승하고 계신 일반 손님들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경우 들이 아니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램프 리턴을 다시 하지 않거든요.

게다가 뭔가 항공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하거나 아니면 불안한 마음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되게 의아하게 생각했을 상황인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고 국토부 관계자의 얘기가 있습니다.

부사장이라고 하더라도 회장에서는 부사장이지만 비행기에 탔을 때는 승객으로 탔기 때문에 승객으로 대우받고 행동했어야 한다는 게 국토부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이번 사건, 크게 문제점 두 가지가 노출됐습니다.

첫 번째는 규정을 빨리 못 찾았다고 승무원을 비행기에서 내려라고 하는 게 맞느냐는 겁니다.

전형적인 갑질이죠.

좋습니다.

이건 전형적인 갑질 차원입니다.

두 번째 더 큰 문제는 그냥 사무실에서 그냥 나가라고 한 게 아닙니다.

그 시간에 비행기가 타고 있었고 이륙을 하던 상황입니다.

비행기 돌려라고 한 부분입니다.

이 과정에서 승객의 불편, 안전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는 겁니다.

이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마는 간단하게만 하겠습니다.

원정출산 논란까지 빚었던 조현아 부사장, 해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어려우신데 전화연결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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