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 박춘봉, 계획범행으로 '경찰 결론'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은 피의자 박춘봉(55)이 치밀한 계획에 의해 저지른 범죄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수사를 결과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박씨를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쯤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전 주거지에서 동거녀 김모(48·중국 국적)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27일 오전부터 28일 오후까지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팔달산 등 5곳에 유기했다.
박씨는 지난 4월부터 동거해 온 김씨가 지난달 4일 집을 나간 후 만나주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 당일 휴가까지 내며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특히 전 주거지에 대해 한달간 계약을 연장해 놓은 상태에서 다른 월세방까지 구해 놓고, 26일 범행과 더불어 두 곳의 거처에서 사체를 훼손했다.
이어 박씨는 시신 유기를 위해 주로 도보를 이용했으며, 대담하게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가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보면 계획된 범행이라는 점이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경찰은 검찰이 기소할 때까지 수사본부를 유지해 수원서부경찰서 형사과 2개팀을 전담팀으로 하고 박씨의 행적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또 일부 박씨 진술에만 의존한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CCTV 영상분석과 통신수사, 교통카드 등 내역 등을 보강수사하고,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시신 부위에 대해서도 계속해 탐문수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범죄빈발지역에 대한 특별 방범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수원지검은 형사3부 김용정 부장검사와 소속 평검사 등 5명을 구성원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향후 박씨의 과거 국내 행적과 추가 범행 여부까지 전방위적으로 보강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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