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 생산감소 전망 솔솔..유가 반등하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저유가 시대가 저물지 주목된다.
17일 국제 금융시장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원유 공급의 '붐'이 올해 꺼질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원유 생산량 둔화로 비(非) OPEC 국가들의 공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OPEC은 특히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올해 2분기까지 증가하고서는 하반기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다음 달 미국 7개 유전 지역의 하루 생산량이 이달과 비교해 5만7천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석유기구(IEA) 역시 미국 석유 공급량의 "오름세가 멈추고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주도국들이 '가격 지지'에서 '시장 점유율 고수'로 정책 방향을 바꾸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현재 반 토막이 난 상태다.
원유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수요 증가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IEA는 올해 세계 원유의 수요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110만bpd(하루 평균 생산량) 늘어난 9천360만bpd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해 유가가 단기간에 상승 추세를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달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1년 전보다 13% 올라 1973년 2월 이후 42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당장의 유가 반등은 어렵지만 정유사들의 가동률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5월 이후 유가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미국 원유 생산의 둔화가 확인되고 5월 말부터 수요가 늘고 미국의 재고량이 감소하면 여름철 수요 정점까지 유가가 오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의 왕타오 연구원은 "(현재 배럴당 60달러 초반대인) 브렌트유 가격이 단기간에 70달러까지 오르고서 이후에 급격한 하락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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