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대주? 골칫덩어리! 박근혜 키즈, 구설 진원지로

김경택 기자 2015. 1. 1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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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 배후설' 제기된 술자리 동석 '수첩파동' 촉발 여권 전체 위기로 몰아넣어

한때 보수 진영의 '젊은피'로 주목받던 '박근혜 키즈'들이 청와대와 여권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 '트로이의 목마'로 전락하고 있다. 여의도 정가를 강타한 이른바 'K·Y 배후설'의 진원지 노릇을 한 새누리당 이준석(30) 전 비상대책위원과 손수조(30)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1∼2012년 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쇄신 차원에서 이들을 영입했고 이들은 20, 30대 지지층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수첩 파동'으로 잠잠해지던 '정윤회 청와대 문건' 파문에 다시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당에서조차 이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주된 타깃은 K·Y 배후설을 가장 먼저 퍼뜨린 이 전 비대위원에게 집중된다. 아무리 음종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핵심 인사'들과의 만남이었다고는 하지만 술자리에서 오고간 얘기를 굳이 다 까발리고 여러 사람이 함께한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에게 전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수도권 한 의원은 "꼭 전할 필요가 있었다면 조용히 따로 연락하면 될 일을 이렇게 만들다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했다.

이 전 비대위원이 '배후설 발설자'로 지목한 음 전 행정관과 서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겠다고 볼썽사나운 공방을 벌인 데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비판 여론이 일자 이 전 비대위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자질이라는 비판도 달게 받겠다"면서 "스스로 많이 반성하고 또 공부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문제의 술자리에 같이했던 손 위원장은 이 전 비대위원과 음 전 행정관의 싸움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K·Y 배후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부산 지역구 당협위원장이 왜 서울에 머물며 중앙당 인사들만 만나고 다니느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자주 종편에 출연해 정제되지 않은 말을 쏟아낸 점도 비판거리다.

당내에서는 "이미 박근혜 키즈의 참신한 이미지는 다 사라지고 없다"는 견해가 중론을 이룬다.

용기 있는 목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것을 넘어서는 실수가 벌써 여러 번 나왔다는 지적도 있다. 이 전 비대위원은 2012년 5월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목을 베는 장면이 나오는 만화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구설에 올랐다. 바로 삭제하고 문 고문을 찾아가 사과하기도 했다.

손 위원장도 19대 총선에 출마해 '전세금 3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약했다가 나중에 전셋집을 내놓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공천헌금 파동을 일으킨 현영희 전 의원으로부터 140만원의 실비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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