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종환 "카톡 내용 공개하겠다" 이준석 "정계 떠날 각오 돼있나"

김경택 기자 2015. 1. 1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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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 배후설' 진흙탕 싸움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서 촉발된 청와대 문건 'K·Y 배후'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배후설 진원지인 음종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의 '2라운드' 공방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서로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어서다.

◇"카톡 공개하겠다" vs "정계 떠날 생각인가" 감정싸움=음 전 행정관은 지난해 12월 18일 이씨 등 5명과의 술자리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15일 "내가 문건 배후를 말했다는 얘기가 김 대표에게 전해졌다는 말을 듣고 사실이 아니라고 김 대표 등 당 쪽에 간접적으로 해명했다"고 밝혔다.

음 전 행정관은 또 지난 13일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이씨에게 보냈다고 했다. 이씨와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할지도 신중히 검토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씨는 "마지막에 배후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일 정도로 대화가 길어서 그 내용을 잊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음 전 행정관이 이씨와 나눈 카톡 내용을 공개할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데 대해 "본인이 정계를 떠날 생각이 아니라면 전체 내용을 공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감정싸움은 끊이지 않았다. 음 전 행정관은 자신이 발설자로 지목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다음 날인 지난 7일 이씨에게 '통화가 가능하냐'는 문자를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씨는 "청와대가 정식으로 감사를 할 사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조사를 받기 전에 만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맞받아쳤다.

음 전 행정관은 지난 13일 이씨와 만나기로 했지만 '아무래도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런(배후설을) 얘기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내 약속을 취소했다고 했다.

◇끊이지 않는 '술자리 발언' 구설=음 전 행정관은 배후설 말고도 당시 술자리에서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했으나 박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에 대해 '일하기 싫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는 설도 나왔다. 거기다 음 전 행전관이 총리급 여권 중진을 거론하며 "이번 정부에서 같이 일하고 싶다. 내가 언젠가 꼭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음 전 행정관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 사실무근"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당시 술자리에서 여러 정치권 인사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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