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와대, 회유 없었다?..한 경위 폭로 추가공개
[앵커]
이번 수사 결과 발표에서 또 하나 빠진 게 있습니다. 바로 청와대의 회유 의혹입니다. 조금 아까 조택수 기자와도 잠깐 얘기했습니다마는, 청와대가 문건 유출과 관련해서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한모 경위에게 유출을 자백하면 선처해주겠다고 제안했다는 의혹입니다. 이 내용은 저희 JTBC가 한 경위를 취재한 뒤 단독으로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검찰은 한 경위가 회유를 받았다고 언론에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 경위 발언 내용 일부를 다시 공개합니다. 검찰 얘기대로라면 한 경위는 진술을 뒤집은 건데요, 왜 그랬을까요.
박성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JTBC는 최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난달 13일 밤을 전후로 한 경위와 만났고 전화 통화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한 경위는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만큼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증언은 크고 무거웠습니다.
[한모 경위 : 어차피 부딪히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걸 터뜨려야 되는데… 종결된 다음에 터뜨리는 게 나을까…]
털어놓으면 목숨을 걸어야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한모 경위 : 내가 어디에 발붙이고 살아. 날 가만 놔둘 것 같아?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죽어야겠다.]
한 경위는 검찰에 체포되기 하루 전날, 관계자와 단 둘이 만났다고 했습니다.
자백을 하면 입건을 하지 않을 거라고 직접 회유했다는 겁니다.
[한모 경위 : 나한테 회유한 건 "사무실에서 복사한 건 맞잖아, 그러면 너는 복사만 했다. 박관천의 짐을 복사했다. 자백을 해라. 그러면 너는 불입건 될 거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최종 문건 전달자로 지목된 최 경위의 자백도 회유하도록 했습니다.
[한모 경위 : (최 경위에게는) "청와대라고 얘기하지 말고 복사한 거 받아서 보여주기만 했다. 주지는 않았다라고 해라. 그러면 선처해주겠다."]
취재진은 숨진 최경위의 친형으로부터 같은 증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낙기/고 최 경위 친형 : 제수씨가 얘기한 건 "네가 문건을 복사한 걸로 자백을 하고 동생은 유출한 것으로 해서 자백으로 몰고 가라"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한 경위는 jtbc 취재진에게 몇차례에 걸쳐 청와대 회유설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보도가 나가자, 언론에 얘기한 적이 없다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이 의견서 하나로 조사할 필요가 없다며 마무리했습니다.
청와대 회유설의 진실이 뭔지 결국 묻히고 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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